‘의료대란’에 종교계 한 목소리…“현장 복귀해 생명 살려달라”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4.02.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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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지도자협회, 호소문 발표
“의대 증원 국가적 중대 사안…상생안 찾아야”
2월21일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에서 한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2월21일 광주 동구 조선대병원에서 한 환자와 보호자가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의료대란’ 장기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7대 종교 대표자들은 병원을 떠난 의사들을 향해 “치료현장 복귀로 생명을 살려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국내 7대 종교가 참여하는 사단법인 한국종교지도자협회는 28일 호소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호소문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인 진우스님(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과 6명의 공동대표인 정서영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이용훈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나상호 원불교 교무(교정원장), 최종수 유교 성균관 관장, 박상종 천도교 교령, 김령하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 참여했다.

이들 종교계 대표들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는 역대 정부마다 논의한 것으로, 의료계 집단반발로 미뤄져 왔을 뿐 언젠가는 시행해야 할 국가적 중대 사안”이라면서 “환자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트리게 하거나 볼모로 잡는 일은 결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부를 향해선 “의료현장의 목소리를 충분히 경청해 가장 효율적인 의료체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을 통한 상생 방안을 모색해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99개 수련병원을 점검한 결과 전체 전공의의 80.7%인 9937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직전일 통계인 9903명(80.6%)보다 소폭 증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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