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CEO “제미나이 이미지 생성 기능 오류, 용납 안 돼”
  • 김은정 디지털팀 기자 (ejk1407@naver.com)
  • 승인 2024.02.2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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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슈타인 등을 유색인종으로 묘사…서비스 20여일 만에 중단
피차이 “사용자에 불쾌감…문제 해결 위해 24시간 노력”
28일(현지 시각) 미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 등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전날 오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미지 생성 기능 오류에 관해 "문제가 있다"며 "(이로 인해)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편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 로이터=연합뉴스
28일(현지 시각) 미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 등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전날 오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미지 생성 기능 오류에 관해 "문제가 있다"며 "(이로 인해)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편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로이터=연합뉴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발생한 구글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 오류에 대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28일(현지 시각) 미 온라인 매체 세마포르 등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전날 오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미지 생성 기능 오류에 관해 "문제가 있다"며 "(이로 인해)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주고 편견을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어 "분명한 것은 그것은(오류는) 완전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unacceptable) 우리가 잘못한 것이다"라며 "초기 단계에서 어떤 AI도 완벽하지 않지만, 우리는 그 기준이 높다는 것을 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지난 1일 제미나이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추가했지만, 20여일 만인 지난 22일에 해당 서비스를 중단했다. 미국 건국자나 아인슈타인 등 역사적 인물을 유색인종으로 묘사하고, 독일 나치군을 아시아인종으로 생성하는 등 오류가 발견되면서다.

이런 이미지들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하며 비판이 제기돼 왔고, 지난 26일 구글 모회사 주가가 4.5% 하락하기도 했다. 이 오류 때문에 구글 AI가 신뢰할 수 없는 소스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 경쟁 업체에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피차이 CEO는 이 기능의 오류로 인해 사용자들을 불쾌하게 하고 편견을 보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노력하고 있다"며 "우리는 개선된 프로세스뿐 아니라 명확한 일련의 조치와 구조 변화를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항상 이용자들에게 우리 제품에 도움이 되고 정확하며, 편견 없는 정보를 주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그것이 사람들이 그들을 신뢰하는 이유이고, 이것은 우리의 새로운 AI 제품을 포함한 우리의 모든 제품에 대한 접근 방식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구글 AI 조직인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CEO는 앞서 "이 기능이 우리가 의도한 방식으로 작동하지 않았다"며 "앞으로 몇 주 안에 이 기능을 재활성화할 계획"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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