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상품권 시장 키운다…택배·지역 상품권 등장한 배경은
  • 조유빈 기자 (you@sisajournal.com)
  • 승인 2024.02.29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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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새로운 형태 상품권 연달아 출시…상품권 ‘영역 확장’
서울 성수동·익선동 등 지역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기획
지난해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택배 전용 모바일 상품권을 선보인 CU는 올해 서울 성수동과 익선동 등 ‘핫플레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 모바일 상품권까지 출시했다. ⓒBGF리테일 제공
CU는 지난해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택배 전용 모바일 상품권을 출시했다. ⓒBGF리테일 제공

편의점업계가 새로운 형태의 상품권을 연달아 출시하며 상품권 시장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 택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택배 전용 모바일 상품권을 선보인 CU는 올해 서울 성수동과 익선동 등 ‘핫플레이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 모바일 상품권까지 출시했다.

그동안 문화상품권이나 게임 캐시 충전권, 외식 교환권 등을 주로 판매해왔던 편의점이 택배 상품권까지 영역을 넓힌 것은 편의점 택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저렴한 가격에 점포간 배달이 이뤄지는 알뜰택배가 인기를 끌고 있다. CU 알뜰택배가 전체 택배에서 차지하는 이용 건수 비중은 서비스를 시작한 2020년 1.8%에서 지난해 25.3%까지 올랐다.

올 초에는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곳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 모바일 상품권도 출시됐다. 서울 성수동과 익선동, 서촌 등 인기를 끄는 지역의 식당과 카페를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이다. 이 상품권은 지역 상권 활성화를 돕는 차원에서 해당 지역 맛집과의 제휴를 통해 기획됐다.

다양한 상품권을 출시하는 배경에는 모바일 상품권의 ‘대중화’가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e쿠폰 거래액은 2020년 4조4952억원, 2021년 6조997억원, 2022년 7조3259억원으로 늘고 있다. 종이 상품권에 비해 분실의 위험성도 적고 보관과 사용이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이다.

모바일 상품권이 현금이나 신용카드처럼 생활 속 주요 결제 수단으로 활용됨에 따라, 편의점 업계도 모바일 상품권 활성화에 나섰다. CU는 치킨, 커피, 피자,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 등 총 15개 브랜드의 모바일 외식교환권을 프리페이드(선불) 형식으로 판매 중이다.

현재 CU에서 판매하는 프리페이드 상품권은 총 200여 종에 이른다. 이 중 문화상품권이 전체 매출의 59.0%, 게임 충전권이 39.0%를 차지해 두 분야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신상용 BGF리테일 서비스플랫폼팀장은 “상품권은 편의점의 대표적인 생활 편의 서비스로 최근 모바일로 판매 방식을 전환해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다양한 채널들과 관련 제휴를 확대해 고객 편의를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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