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 이재명 경쟁자 숙청…‘재명당’으로 당명 바꿔라”
  • 조현경 디지털팀 기자 (whgus0116@naver.com)
  • 승인 2024.02.2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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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도 100% 이재명당 만들겠다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공천 갈등과 관련 “민주당 이름에 ‘재명’을 넣어서 ‘재명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의 공천 컷오프를 보면 자기의 잠재적 당권 경쟁자를 숙청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걸 감추려 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 대표는 당권을 이용해 잠재적 경쟁자인 임종석을 무리하게 찍어내고 있고, 저는 제 당권을 이용해서 계양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며 “지금 (이 대표가) 찍어내고 있는 분들은 민주당에서 민주당 사람으로 안 치겠다는 것으로 순도 100% 이재명당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한 위원장은 안민석 민주당 의원이 사실상 컷오프된 데 대해서는 “이 대표가 보시기에도 거짓말이나 거친 언행 등의 모든 면에서 자기의 진짜 경쟁자는 안 의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를 두고 ‘현역불패’라는 지적이 나온다는 데 대해서는 “이 대표가 하고 있는 건 쇄신이라고 보나. 그건 이재명 개인을 위한 숙청”이라며 “저희는 룰을 지키고 관문을 낮추고 부족한 부분을 비례 공천에서 보완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제 어떤 방송에서 봤는데 거기서 (이 대표) 측근 의원들과 이런 얘기를 하더라. 단수공천 받으면 친명이고 경선이면 비명이다라며 자기들끼리 희희덕 거리며 웃더라”며 “민주당의 현주소”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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