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물 반드시 썩는다” 오세훈, 집단반발 의사 직격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2.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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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밥 그릇 축소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단견”
28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외신기자 신년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28일 오후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청에서 열린 외신기자 신년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부의 의대 증원에 반발해 집단행동 중인 전공의들과 관련해 “고인물은 반드시 썩는다”며 의료 개혁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29일 오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길드인가 대항해 시대인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중세 유럽의 수공업 길드는 처음에는 순기능을 발휘했다. 그러나 점차 특권화 되면서 변화를 거부했다”며 “생산과 판매를 독점했고, 종사자와 교육생의 수 심지어 노동시간과 판매가격까지도 통제했다”고 남겼다.

이는 수련 신분의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을 비롯해 의료계 직역단체인 대한의사협회가 국가의 의료 수급 구조를 좌우하는 현실을 기득권 논리에 비춰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경제는 대항해 시대를 거쳐 자본주의로 진화, 발전했지만, 기리드는 기득권을 고수했고 결국 사라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는 전공의 파업은 표면적으로는 의대 정원 증원이 상태를 촉발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회 구조 변화의 한 과정”이라며 “의대 증원이 밥 그릇 축소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단견”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전체 인구 감소 속에서 초고령화 시대는 가속화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해 의료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이라며 “폭발적으로 성장할 바이오산업, 헬스케어, 첨단의료기기와 해외시장까지 의료의 미래는 망망대해처럼 펼쳐져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폐쇄적인 길드인가 진취적인 대항해시대인가”라고 물음을 던지며 “현실에 안주하고 싶겠지만 세상은 늘 치열한 경쟁을 감수하는 도전정신을 가진 자의 무대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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