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최고위 복귀…“지금은 尹정부 폭주 막는 게 우선”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3.11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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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달라도 尹 거대권력 앞 연대…승리의 바다에서 만나자”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공천 내홍 과정에서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힌 고민정 의원이 사퇴 선언 13일 만에 최고위에 복귀했다.

고 최고위원은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 참석해 “지금은 윤석열 정부의 폭주를 막는 일보다 우선시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같은 목표를 향해 손잡고 연대해야 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27일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공천 여부와 강원도당위원장인 김우영 서울 은평을 출마 등이 최고위에서 논의되지 않는다며 최고위원직 사의를 밝힌 바 있다.

고 최고위원은 “걸어온 길이 조금은 다를지라도, 생각하는 바가 다르더라도 거대한 ‘윤석열’이라는 권력 앞에 연대하지 않으면 너무나 많은 이들을 잃게 될 것”이라며 복귀 이유를 밝혔다.

그는 “민주당, 윤석열 정권 폭주에 저항하는 모든 국민의 승리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승리의 바다에서 만나자”라고 말했다.

이어 “비정상적이고 퇴행적인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멈추기 위해선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실행에 옮겨야 한다”며 “서로의 차이를 보기보다 공통점을 보며 그 파이를 키워야 한다. 강물이든 시냇물이든 구별하는 것은 바다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고 최고위원은 유일한 비명(비이재명)계 선출직 최고위원으로,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이다.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로 선출된 2022년 8·28 전당대회 때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곧 선대위가 출범할 예정인 상황에서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는 전날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고 최고위원에게 복귀를 요청한 바 있다.

당 지도부는 이날 복귀한 고 최고위원에 대해 환영의 의사를 표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고 최고위원이 복귀해 최고위가 완전히 다시 시작하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고, 정청래 최고위원은 “고 최고위원의 복귀를 환영한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의 깃발 아래 똘똘 뭉쳐 반드시 총선 승리의 역사적 소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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