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찾은 이재명 “尹정부, 패륜정권…회초리로 안 되면 몽둥이로 때려야”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3.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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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험지’ 홍성·예산서 양승조 지지 호소…“충청에서 이겨야 전국서 이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1일 충남 홍성군 홍성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1일 충남 홍성군 홍성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남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정부를 겨냥해 “주권자를 배반하고 국민을 우습게 여기는 이 독재 정권을 4월10일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대표는 11일 오후 홍성시장 연설 및 충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에서 “법은커녕 기본적인 윤리조차도 지키지 못하는 패륜 정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이·채·양·명·주 5대 실정(이태원 참사·채상병 사망·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명품백 수수·주가조작 의혹 등)’을 거론하면서 “이 심판선거 중심은 바로 충청이다. 충청에서 이겨야 전국에서 이길 수 있다”고 했다.

이어 “권력은 자기가 타고난 것도 고스톱을 쳐서 딴 것도 아닌 국민에게 잠시 위임 받은 것”이라며 “입으로만 ‘국민은 언제나 옳다’라고 말할 게 아니라 진짜 국민을 두려워하고 국민을 존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가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무서운 줄을 모르면 회초리로 치고 회초리로도 안 되면 몽둥이로 때려서라도 정신 차리게 해야 주인을 배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홍성·예산은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4선을 지내는 등 보수 성향이 짙은 충남 지역구 중 하나다. 국민의힘은 이 지역에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단수공천했고, 민주당에서는 양승조 전 충남지사를 전략공천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충남 지역에서 저희 지지율이 가장 낮은, 저희가 아직 지지를 많이 획득하지 못하고 있는 핵심 지역”이라며 “모든 걸 버리고 당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험지에 와주신 양 후보께 당 대표로서 정말로 죄송하고 감사하다. 중앙당 차원에서도 관심을 갖고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이 대표의 유세에는 양 전 지사 및 복기왕(충남 아산갑)·나소열(충남 보령서천) 후보, 더불어민주연합 윤영덕·백승아 공동대표 등이 함께 했다. 이들은 홍성시장을 돌며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충남 천안을 찾아 지난해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해병대 채모 상병 사건의 수사 외압 의혹을 고리로 정권 심판론을 거듭 부각할 방침이다. 특히 국민의힘이 천안갑 지역구에 채 상병 사건 당시 국방부 차관이던 신범철 후보를 공천한 만큼, 이 대표는 신 전 차관이 수사 외압 의혹의 ‘몸통’이라는 점을 강조해 문진석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해 9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과 함께 신 전 차관도 관련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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