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 “홍콩 ELS 사태 유감…소통 넓혀갈 것”
  • 정윤성 기자 (jys@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1 17:58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상안, 소통의 출발점…자율규제 깊이 더해가야”
“은행은 경제 생태계 근간…‘밸류’ 상승 기여할 것”
11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제공
11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이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은행연합회 제공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와 관련해 “은행 내부통제의 구조나 실천을 실질화하는 데 은행연합회가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홍콩 ELS 배상안에 대해 “이런 사태가 발생해 죄송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행연합회 차원에서의 구체적인 노력에 대해선 “협회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자율규제기능“이라면서 “규제를 한다기보다도 그런 범위를 보는 부분을 넓히고 깊이를 더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각 은행들과 협의해 협회 자율 경제 기능 쪽도 강화하면서 이 생태계 안에서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ELS 등 고위험 금융상품의 은행 판매 지속 여부에 대한 질문엔 "ELS 상품 하나를 파느냐 안 파느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은행 산업을 포함해 금융이 가야될 분야는 자산관리이고, 이러한 측면에서 시스템을 갖추면서 고객에 선택권을 더 주고, 고객 선택권이 좁아지지 않도록 유의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조 회장은 또 “이번 배상안이 소통의 출발점이라 생각하고 은행권의 공통 상황과 개별 상황 등을 기반으로 업계 및 당국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조 회장은 상생금융 등 은행권에 대한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는 데 대해선 수익성과 건전성이라는 근간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진행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은행에 대한 상생 요구가 지나치다는 우려에 대해 “은행이 경제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디딤돌이기 때문에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는 필연적으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인 수익성과 건전성, 또 그것을 기반으로 하는 공공성에서 균형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은행의 사업영역을 적극적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그는 “1분기 이후에는 그간 진행됐던 은행권 제도개선 기획단(TF) 등 혁신논의, 은행권의 비금융 진출과 금융그룹 자회사와의 시너지를 위한 제도 논의를 활성화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은행의 '밸류' 상승이 경제 생태계의 건강한 순환을 촉진하고, 우리 사회와의 상생으로 이어지도록 비전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