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영주24시] ‘밤밤곡곡’ 선정에 안동 월영교 재조명, 인기 역주행
  • 김규동 영남본부 기자 (sisa550@sisajournal.com)
  • 승인 2024.03.1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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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선비의 상징 소나무에 봄맞이 예방주사
안동시, AI 활용한 전세사기예방 영상 제작·홍보
물안개와 어우러진 안동 월영교 ⓒ 안동시
물안개와 어우러진 안동 월영교 ⓒ 안동시

경북 안동시 소재 월영교가 2023년 문화체육관광부·한국관광공사의 야간관광명소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에 선정되면서 그 아름다운 풍광과 애잔한 사랑이야기가 재조명되고 있다. 

안동댐을 가로지르며 안동시 상아동과 성곡동을 연결하는 ‘월영교(月映橋)’는 댐건설로 수몰된 월영대가 옮겨온 인연과 음달골이라는 지명을 참고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명명됐으며 2003년 첫 선을 보였다.

아침이면 물안개로 뒤덮여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밤이면 조명과 달빛으로 또 다른 매력을 자랑하는 월영교는 이름 그대로 달(月)이 비치는(映) 야경이 아름답지만 조선시대 이 지역에 살았던 이응태 부부의  숭고한 사랑을 기리는 상징물이다.

안동시 등에 따르면 420년간 무덤 속에 있다가 최근에 알려진 ‘원이엄마 편지’에는 병든 남편을 위해 부인(원이엄마)이 자신의 머리카락과 삼줄기로 신발(미투리)을 삼아 구완하는 등 정성을 다했으나 끝내 31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나자 그 안타까운 마음과 사모하는 정이 구구절절 담겨 있다.

이에 월영교의 다리 곳곳에는 이 부부의 사랑을 상징하는 미투리 형상이 새겨져 있다. 주변에는 신라시대에 세운 국보 16호 법흥사지 7층 전탑을 비롯해 시립박물관, 공예문화전시관, 예움터마을 등 문화시설도 많아 밤밤곡곡 선정과 함께 최근 월영교를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 영주시, 선비의 상징 소나무에 봄맞이 예방주사

영주시 공원관리과 직원들이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용 나무주사 작업을 하고 있다. ⓒ영주시

경북 영주시는 3월11일부터 시내 공원 및 조경지 44개소에 식재된 주요 조형소나무 2508본을 대상으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용 예방주사 작업을 시작했다. 

소나무재선충은 크기 1mm의 가는 선충으로 매개충인 북방수염하늘소의 몸에 서식하다가 매개충이 건강한 소나무류의 새순을 갉아 먹을 때 생기는 상처부위를 통해 나무줄기에 침입한다. 침입한 재선충은 수액이동을 방해해 재선충병 감염 소나무는 100% 고사하게 된다.

영주시가 실시하는 나무주사 작업은 소나무재선충병 예방효과가 있는 약제를 수간에 구멍을 뚫어 주입하는 것으로, 약 2년간 재선충병에 예방효과가 있다. 시는 한정공원 등 도시공원 16개소, 서원로 중앙분리대 등 도로변 주요 조경지 28개소를 대상으로 4000만 원을 투입해 봄맞이 나무주사 작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박상철 공원관리과장은 “나무주사를 통해 영주시의 우수한 조형 소나무를 재선충병으로부터 보호하고, 나아가 선비의 상징이자 시의 상징인 푸른 소나무의 풍경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 안동시, AI 활용한 전세사기예방 영상 제작·홍보

경북 안동시는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대규모 전세사기 피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AI를 활용한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은 청년과 사회 초년생을 주 대상으로 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1분 이내 분량으로 제작됐다.

내용은 전세 계약 전후 꼭 확인해야 하는 기초 사항 전달에 초점을 맞춰 흥미를 유발하기 위한 퀴즈 형태로 구성됐다. 주요 항목은 부동산의 등기부 등본 발급과 소유자, 근저당 여부 확인, 개업부동산공인중개사를 통해 계약할 경우 보조원이 아닌 반드시 자격증 있는 중개사를 선택할 것, 전세 계약 이후 전월세신고, 전입신고, 확정일자를 신청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예산 없이 AI를 활용해 직접 제작한 해당 영상은 안동시청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reel/C4Mf4TWAd3E/)에서 찾아볼 수 있다.

유창원 토지정보과장은 “또다시 전세 사기 피해로 고통받는 시민이 없도록 사전에 다양한 방법으로 홍보해 시민의 재산권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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