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긋는 머스크에 ‘구애’하는 트럼프…“내가 도움 줬다”
  • 김민지 디지털팀 기자 (kimminj2028@gmail.com)
  • 승인 2024.03.12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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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친하게 지내…그를 좋아했다”
머스크 “대통령 후보 어느 쪽에도 기부 안 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억만장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구애’의 손짓을 보내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미 CNBC 방송의 ‘스쿼크 박스’ 모닝쇼에 전화 출연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백악관에 있을 당시 머스크에게 도움을 줬다며 그와의 인연을 강조했다.

조 커넌 앵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자금을 구하기 위해 최근 머스크와 몇 명의 부유한 기부자를 만났다는 지난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보도를 언급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렇다”고 확인했다.

각종 민형사상 소송으로 법률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커지고, 선거자금도 부족한 상황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큰 자금줄을 찾고 있다. 머스크는 그중 한 명으로 거론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머스크가 뭐라고 말했나. 말로든 금전적으로든 결국 어떤 식으로든 그의 지지를 받을 거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머스크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난 몇 년간 그와 친하게 지냈다. 내가 대통령일 때 그를 도와줬다”며 “나는 그를 좋아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줬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회동 보도가 나온 다음 날인 지난 6일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아주 분명히 하자면, 나는 미국 대통령 후보 어느 쪽에도 돈을 기부하지 않는다”는 글을 올려 공개적으로 선을 그었다.

CNBC 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머스크가 오는 7월 정·부통령 후보를 확정하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기를 원한다고 지난주에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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