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비공개 만남 있었다”는데…전공의 대표 “만난 적 없어” 반박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3.1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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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정부 토론회 제안한 적도 없다”고도 밝혀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가 제안한 협의체 참여도 거절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왼쪽)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 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공의협의회 긴급 임시대의원총회에 김택우 의협 비대위원장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왼쪽)이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전공의 간의 비공개 만남이 있었다고 밝힌 것을 두고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은 “만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12일 박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난 적 없다”며 “대정부 토론회를 제안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 발표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앞서 이날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열고 조 장관과 전공의 간의 비공개 만남이 있었다고 밝혔다. 박 차관은 “장관께서 전날 전공의와의 비공개 만남을 가졌으며 오늘 오후에는 제가 응급의료 현장 의료진과의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며 “더 적극적으로 의료계와 소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아울러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제안한 대화 협의체 참여에도 거절 의사를 밝혔다. 그는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와 합의한 사안이 없다”며 “지난달 20일 대한전공의협의회 성명서를 다시 한 번 확인하길 바란다”고 적었다.

이날 방재승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 대한의사협회(의협), 전공의, 의대생, 여당, 야당, 국민이 참여하는 협상 테이블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의체가 구성되면 전공의, 의대생은 전원 복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대전협의 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정부와의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앞서 대전협은 지난달 20일 성명서를 통해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와 의대증원 계획 전면 백지화 ▲과학적인 의사 수급 추계 기구 설치 ▲수련 병원의 전문의 인력 채용 확대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책 제시 ▲전공의 수련 환경 개선 ▲업무개시명령 전면 폐지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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