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개 의대 교수 비대위 “오는 15일까지 사직 여부 결정”
  • 문경아 디지털팀 기자 (mka927@naver.com)
  • 승인 2024.03.13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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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날 서울의대 비대위 ‘증원 1년 유예안’ 거부
의대 교수 비대위 “의료 붕괴 막기 위한 교수 연대”
지난 12일 오후 전북대 의대 및 전북대병원 교수들이 긴급 전체 회의를 위해 의과대학 강의실로 모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2일 오후 전북대 의대 및 전북대병원 교수들이 긴급 전체 회의를 위해 의과대학 강의실로 모이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19개 의대 교수들이 공동 비상대책위원회를 결성하며 오는 15일까지 각 의대 교수들의 사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3일 전국 19개 의대 비대위 대표들은 전날 밤 화상 회의를 열고 ‘사직서 제출’ 등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해 이러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서울대 의대 교수들이 정부에 의대 증원 1년 유예를 제안했지만 정부가 이를 거부한 것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에 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는 15일까지 각 대학교수와 수련병원 임상진료 교수들을 대상으로 교수 사직서 제출 여부 등의 입장을 물을 예정이다. 사직서 제출이 의결된 의대의 사직서 제출 시기는 차후 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의대 교수 비대위들은 “곧 닥칠 전공의에 대한 사법적 조치와 의대생들 유급 및 휴학은 가장 시급한 비상사태”라며 “이를 막기 위해 교수들이 연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대생들의 학업과 전공의들의 수련 중단으로 인한 대한민국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함께 행동하기로 결의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비대위 목표는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인 의과대학 학생과 수련병원 전공의가 무사히 복귀해 교육과 수련을 마치는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들의 절박한 외침에 귀 기울여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학업과 수련에 복귀할 수 있는 협상의 자리를 마련해주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한편, 전국 의대 교수 비대위원장으로는 방재승 서울의대 비대위원장이 선출됐다. 전국 의대 교수 비상대책 위원회는 서울대, 연세대, 울산대, 가톨릭대 등 전국 19개 대학으로 구성됐다.

‘빅5’ 병원 중 삼성서울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두고 있는 성균관대 의대는 의대 교수 비대위에 포함되지 않았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전날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내부 사정으로 연기됐다.

전국 40개의 의대 중 교수 협의회가 있는 의대는 33개로, 차후 의대 교수 비대위 명단이 추가로 꾸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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