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천 실무를 담당하는 장동혁 사무총장은 14일 서울 중구·성동구을 후보 이혜훈 전 의원 측이 경선에서 거짓 응답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관련 “상황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장 사무총장은 이날 국민의힘 당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후보자가 직접 관여했는지 여부 등 사실관계 확인부터 정확하게 파악해 보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요지는 알겠지만 연령대를 속였다는 게 취지”라며 “저희 조사 방식이 역선택 방지를 넣었고 연령대별로 최소 20대가 몇 퍼센트, 30대가 몇 퍼센트라고 정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령별 비율이 정해지거나 가중치가 있는 게 아닌 상황이라 그런 사실이 있었고, 영향을 얼마나 미쳤는지 고민할 부분이 있다”며 “오늘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장 사무총장은 해당 의혹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라는 지적에는 “조항 자체로는 공직선거법 위반이 되는데 위반된다고 해서 당내 경선에서 모든 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것이 선거 결과, 경선 결과에 미친 영향 등 여러 가지를 한꺼번에 고려해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앞서 이 전 의원 측이 나이를 속여 결선 여론조사에 중복 참여하는 부정투표를 유도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전 의원은 서울 중·성동을 2차 경선에서 여성 가산점 5%가 적용된 50.16%로, 50.87%를 받은 현역 하태경 의원을 꺾고 승리했다. 이보다 앞서 치러진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참여한 1차 경선에서는 하 의원이 46.1%, 이 전 의원이 29.71%, 이 전 장관은 25.9%였다.
이에 대해 하 의원은 “수학적으로 불가능한 결과”라며 이의제기와 함께 로데이터 공개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