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루나 사태’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한국 송환이 확정됐다. 권 대표는 사태 직전인 2022년 4월 싱가포르로 출국한 후 잠적했다. 이후 아랍에미리트(UAE)와 세르비아를 거쳐 몬테네그로에 입국했고, 지난해 3월23일 현지 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소지한 채 UAE 두바이행 전용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다. 당초 한국과 미국은 모두 권 대표의 인도를 요구했다. 권 대표는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처벌 수위가 높은 미국행을 피하기 위해 법정 다툼을 벌여왔다.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한국의 인도 요청이 미국보다 먼저 접수됐다는 점을 들어 한국 인도를 결정했다. 이로써 권 대표는 한국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됐다. 몬테네그로 법무부는 조만간 한국 법무부와 구체적인 신병 인도 일정과 절차를 협의할 전망이다.

송응철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