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 모두 비판한 보건의료노조 “진료 정상화 안될시 실천 투쟁할 것”
  • 박선우 객원기자 (capote1992@naver.com)
  • 승인 2024.03.2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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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 환자 곁 지켜야…전공의들은 조건없이 복귀하라”
정부 향해선 “의사들 벼랑 끝 모는 압박조치 유보하고 대화해야”
3월19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 병원 사정으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3월19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 병원 사정으로 대기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의과대학 증원을 사이에 둔 의·정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보건의료노조)은 의대 교수 및 전공의들에게 환자 곁을 지켜야한다고 촉구했다. 보건의료노조는 간호사, 의료기사, 간호조무사, 요양보호사 등 전국 의료기관 및 복지시설 종사자 8만5000여 명이 가입된 단체다.

보건의료노조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의대 교수는 집단 사직서 제출과 집단행동 계획을 철회하고 환자 곁에서 생명을 지켜야 한다”면서 “전공의들은 먼저 조건없이 의료현장에 복귀해 진료 정상화에 협력하고 사회적 대화에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정부 및 정당을 향한 요구도 있었다. 보건의료노조는 “정부는 의사들을 벼랑 끝으로 내모는 압박조치를 유보하고, 조속한 진료 정상화를 위한 대화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필수·중증·응급의료 공백으로부터 환자를 살리기 위한 비상진료체제를 구축하고 실질적인 지원과 보상방안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의료대란은 총선 득표용 게임이 아니라 환자를 죽음으로 내몰고 의료체계를 붕괴시키는 대재앙이다. 정부와 정당들은 최악의 의료대란 사태와 환자들의 고통은 아랑곳 없이 총선 득표만 저울질하겠다는 것인가”라며 “정당과 총선 후보들은 진료 정상화에 모든 일정과 행보를 집중하고 필수의료와 지역의료, 공공의료 살리기 해법 마련을 공약으로 채택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조속한 진료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의사와 정부 상대로 실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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