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시다가 북·일 정상회담 제의’ 김여정 담화에 “日과 긴밀 소통 중”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3.26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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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북한 비핵화의 길’ 위해 긴밀 공조 중”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 ⓒ연합뉴스

정부는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최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별도 경로로 북·일 정상회담 제의를 해왔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일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25일 “정부는 일·북 접촉을 포함해 북핵·북한 문제 관련 일 측과 긴밀히 소통 중이며, 한·미·일은 북한을 비핵화의 길로 복귀시키기 위해 긴밀히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일 접촉 가능성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측이 구체적으로 언급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김여정 부부장은 전날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한 담화를 통해 “최근에도 기시다 수상은 또 다른 경로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기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고 싶다는 의향을 우리에게 전해왔다”고 언급한 바 있다.

다만 김 부부장은 “일본이 지금처럼 우리의 주권적 권리행사에 간섭하려 들고 더 이상 해결할 것도, 알 재간도 없는 납치 문제에 의연 골몰한다면 수상의 구상이 인기 끌기에 불과하다는 평판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라며 무기 개발 및 납북자 문제를 거론하지 말라는 취지의 발언도 덧붙였다.

그러나 기시다 총리는 이날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서 김 부부장의 담화 발표와 관련한 질의에 “지적하신 보도에 대해 아직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북·일 관계와 납치 문제 등 여러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상의 회담이 중요하며, 내 직할의 수준에서 북한에 대해 다양한 압력을 가해오고 있다는 것은 지금까지 말씀드린 바와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9일 북·일 정상회담 추진과 관련해 “여러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이후 15일에는 김 부부장이 “(기시다) 수상이 평양을 방문하는 날이 올 수도 있을 것”이라는 담화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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