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I·디지털 결합한 ‘첨단 바이오시대’…산업 규모 200조로 키울 것”
  • 신현의 디지털팀 기자 (shinhh00@naver.com)
  • 승인 2024.03.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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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R&D 투자 대폭 확대”…‘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 제시
청주 민생토론회…“충북,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 만들 것”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디지털 바이오 분야에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대폭 확대,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2035년 200조원 규모까지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윤 대통령은 26일 충북 청주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24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를 열어 “그간 다져온 바이오 역량에 뛰어난 제조 역량, 최고 수준의 인재, 양질의 의료데이터 등 강점을 접목하면 첨단 바이오시대를 이끄는 퍼스트 무버로 확실하게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지금까지 정통 바이오 기술은 기초과학 역량과 R&D 기반이 필수적이었기 때문에 소수의 서구 선진국이 그 시장을 장악해왔다”며 “그러나 AI와 디지털이 결합한 첨단 바이오로 대전환이 이뤄지면서 우리에게 큰 기회의 문이 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첨단 바이오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국가 전략인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 방향을 제시했다.

첨단 바이오 이니셔티브는 ▲디지털 바이오 분야 정부 R&D 투자 확대 ▲바이오데이터 플랫폼 연구자에 제공 ▲소프트웨어 활용 정신 질환 치료 ▲난치병 치료용 바이오의약품 개발 ▲치매 등 노인성 질환 진단 및 역노화 기술 개발 ▲석유화학 기반 소재 산업의 바이오 기반 전환 등을 골자로 한다.

윤 대통령은 “첨단 바이오의 성패는 양질의 바이오 데이터를 잘 모아서 제대로 활용하는 데에 있다”며 “이를 위해 다양한 바이오 데이터 시스템을 연계하는 바이오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어 산·학·연 병원 연구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첨단 바이오가 다른 산업의 혁신과 경쟁력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특히 석유화학 기반 소재 산업의 30%를 바이오 기반으로 전환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R&D 투자 대폭 확대뿐 아니라 규제 개선 등에도 초점을 맞춰 2020년 43조원 수준이었던 바이오산업 생산 규모를 2035년까지 200조원 시대를 열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특히 충북을 첨단 바이오산업의 선도기지로 조성하겠다며 오송 바이오 클러스터를 한국판 ‘보스턴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보스턴에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소,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하버드대학 등 주요 대학과 벤처기업 등이 몰려 있어 대표적인 바이오 클러스터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이미 충북에 지정된 ▲바이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첨단재생의료 글로벌 혁신 특구 조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방침도 내세웠다.

또 충북의 관광·교통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충남 태안에서 경북 울진까지 849㎞에 걸쳐 한반도를 동서로 횡단하는 숲길인 ‘동서 트레일’을 전국 숲길 중심으로 육성하는 한편, 중부권 거점공항인 청주 국제공항의 국내선 여객터미널 확장 사업을 올해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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