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청·함양 양민도 705명 학살

서부 경남 일대의 자영 부락들에서는 요즘 처연한 흐느낌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산천?함양?거창지역 20여 개 자연 부락 주민들이 쏟아내는 깊은 한숨과 탄식은 지난 4월말 새 정부...

괘씸죄에 걸린 ‘칼국수 대본’

MBC 라디오 방송의 〈홈런 출발〉이 최근 작은 변화를 맞았다. 매일 아침 7시15분이면 방송되던 이 프로그램의 시간대가 느닷없이 아침 8시40분으로 늦춰지고 시간도 5분이 줄어들...

양념의 임계치에 도전하다

최고 육질의 안심살이라도 적당한 소스와 양념이 없다면 무미건조한 고깃덩어리에 지나지 않는다. 광어회가 아무리 싱싱해도 딸린 반찬과 매운탕이 없으면 풀코스를 이룰 수 없으며, 잘 익...

‘대통령 그림자’의 집은 낡았네

서울 삼청동 금융연수원 맞은편 언덕길을 올라가면 1970년대에 지어진 구옥이 서너 채 있다. 그 가운데 하나가 청와대 비서실장 공관이다. YS 정부 이전에는 비서실장 공관이 효자동...

군불 땐 옛집 아랫목 그리운가

연말 연시, 사람들이 길 떠날 채비를 한다. 목적지는 한 해를 돌아보며 조용히 새해를 설계할 수 있는 곳. 그런데 막상 지도를 펴놓고 보니 갈 곳이 마땅치 않다. 바다와 산이 들끓...

맛이 꽉 찬 대보름 오곡밥

벌써 입춘·우수 다 지나고 정월 대보름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온갖 적(炙)·식혜·한과· 떡국에 색색 고명을 얹어 화려하고 격식을 갖춘 설 음식에 비하자면, 대보름 음식은 비싼 동물...

"잠들어라 넋이여, 함께 가자 생명이여"

'지리산 850리 도보 순례' 현장 중계①/현대사 비극 돌아보며 상생의 비전 모색분단 이후 처음으로 종교계가 손잡고 '지리산 위령제'를 지내고 ...

[제2신] 도보 순례는 자발적 유배 (5월4일~5일)

날이 흐린 것일까, 안개일까. 낯선 산골의 신새벽. 텐트 밖으로 나오자 바로 선뜩한 '자연'이다. 침낭 속에서 몇 번이나 뒤척였다. 오랜만에 지구 표면에 바싹 달...

한과 만들기, 반나절이면 충분

매작과·쌀강정·엿강정 등 초보자에게 제격절기 음식 가운데 설에 먹는음식을 일컬어 세찬(歲饌)이라고 한다. 옛날에는 보통 섣달 그믐에서부터 정월 초하루, 또는 정월 보름 때까지 먹는...

한국 농촌 새 식구 '필리핀 새댁'

생활력 강하고 결혼 비용 싸 총각들 선호… 광주·전남에만 6백여명 사진설명 "어렵게 찾은 내 짝" : 광주광역시 대지동에 사는 이병근씨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회의 주선으로 지난해 8...

[초점]박제가 되어버린 ‘떡메 치기’

‘사라지는 것은 날개가 있다.’ 여운의 날개다. 반추의 날개다. 불귀(不歸)의 만물이 남긴 최후의 날갯짓은 강렬한 인상으로 추억의 휘장에 걸린다. 이미 너무 늦어 버린 뒤 비로소 ...

한국·일본 설날 같은 것과 다른 것

한국은 음력 정월 초하루를 설날로 쇠고, 일본은 양력 1월1일을 설로 친다. 날짜는 다르지만, 오랜만에 친척이 한자리에 모여 한 해 행운을 기원하며 특별한 설 음식을 먹고 즐기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