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의 자살 생각, 고등학생의 1.6배 
  •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no@sisajournal.com)
  • 승인 2019.02.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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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천대 간호대 연구팀 연구…여학생의 자살 생각, 남학생의 1.3배

중학생의 자살 생각 비율이 고등학생의 1.6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천대 간호대학 연구팀이 질병관리본부의 2017년 청소년건강행태 온라인조사에 참여한 중·고생 6만7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이 결과에 따르면,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1.3배, 중학생이 고등학생보다 1.6배 자살 생각 위험이 컸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우울·스트레스 등 정서적으로 더 민감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며 “중학생 시기에 신체적 변화, 사춘기 경험 등이 겹치면서 갈등·스트레스를 더 많이 느끼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생각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017년 ‘제7회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에서 청소년들이 노래와 안무로 끼를 발산했다. 사진은 특정 사실과 무관함. 시사저널 임준선 
2017년 ‘제7회 대한민국 청소년 끼 페스티벌’에서 청소년들이 노래와 안무로 끼를 발산했다. 사진은 특정 사실과 무관함. 시사저널 임준선 

 

흡연과 음주도 자살 생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담배를 피우는 학생은 비(非)흡연 학생보다 자살 생각 위험이 1.4배였다. 술을 마시는 학생은 비음주 학생에 비해 1.2배 자살 생각 위험이 컸다.

자신의 체형이 매우 살찐 편이라고 여기는 학생의 자살 생각 위험은 체형이 정상이라고 생각하는 학생의 1.2배였다. 스트레스를 많이 느끼는 학생과 우울감을 느끼는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에 비해 자살 생각 위험이 각각 3.3배와 6.3배 높았다. 

청소년의 자살 생각을 낮추기 위해선 주관적 행복감을 높이고 우울·스트레스·흡연을 낮추는 등 조기에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리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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