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직업으로서 정치 결코 안 한다” 정계복귀설에 쐐기
  • 김재태 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19.04.23 15:39
  • 호수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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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순위 내려가고 있어 안심…사라져주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정계복귀설을 일축하면서 정치 재개에 확고한 선을 그었다.

유 이사장은 4월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신수로에 위치한 노무현재단에서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준비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전히 정치에 거리를 두고 있지만 어떤 면에서는 정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질문을 받고 정치권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말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월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관련 기자간담회에 발언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월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관련 기자간담회에 발언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임준선

유 이사장은 “국가권력의 기능과 작동 방식에 영향을 미치려고 하는 개별적·집단적 활동이 바로 정치”라며 “제가 ‘알릴레오’(유튜브 채널 명칭) 하는 것도 정치고, 투표소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하는 것도 정치인테, 이런 의미의 정치는 모든 시민의 권리이자 의무다. 저도 수십 년 동안 했고, 죽을 때까지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좁은 의미에서의 정치, 직업으로서 정치는 조금 다른 문제”라며 “제가 정치를 그만뒀다는 것은 이것을 안 하겠다는 뜻이다. 직접 권력을 잡아 국가권력의 기능과 작동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는 안 하겠다는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정두언 전 의원이 자신을 가리켜 정계로 돌아올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서도 “정두언 의원은 제가 틀림없이 선거에 나올 것이고 너무 빨리 움직였다고 했는데 저도 동의한다”며 “제가 진짜 대선에 출마하거나 정치를 재개할 의사가 있으면 절대 이런 식으로 안 한다. 그것을 하는 방법을 저도 좀 안다. 그분들의 희망사항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자신 차기 대선후보 관련 여론조사에서 줄곧 상위권에 오르는 것에 대해서는 “여론조사에서 빼달라고 말씀드렸는데 빼주는 언론사도 있고, 계속 넣는 언론사도 있다. 다행인 것은 (순위에서) 자꾸 내려가고 있어 안심이 된다. 계속 내려가서 사라져 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 ‘TV 홍카콜라’와 공동 방송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홍카콜라에 가끔 진보진영 논객이 출연하고, 알릴레오에 보수 정당이나 지식인들도 출연해서 자연스럽게 오갈 수 있으면 좋겠다”며 “세부적인 것은 더 협의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앞두고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오랜 세월 동안 지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그런 분이셨는데, 돌아가시고 나서 매 순간이 아쉬었다. 아쉽지 않을 때가 거의 하루도 없었다”는 말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을 내비쳤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이 오는 5월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추모하기 위해 김대중도서관과의 공동 학술회의, 서울 남산 둘레길 걷기, 봉하마을 어린이날 행사, 권역별 시민문화제, 추도식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노무현재단은 그와 함께 서울 종로구 원서동에 ‘노무현시민센터’(가칭) 건립도 추진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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