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만 승리해” 국회 행안위, 경찰청장에 버닝썬 등 부실수사 질타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19.06.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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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갑룡 “부적절·미흡함 재발 않도록 조치 취할 것”
민갑룡 경찰청장이 6월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민갑룡 경찰청장이 6월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6월27일 전체회의를 열어 버닝썬·제주 전(前) 남편 살해 사건 등에 대해 경찰이 부실하게 수사했다고 질타했다.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민들은 버닝썬 수사와 관련해 '승리만 승리했다' '경찰 유착이 뚜렷하게 밝혀지지 않고 용두사미로 마무리된 것 아니냐'고 한다"면서 "사실상 이번 수사가 실패로 끝나면 어떡하나 하는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은 "국민들께서 요구하고 주장하시는 모든 의혹에 대해 저희가 나름대로는 낱낱이 파헤쳐서 수사했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로서는 오랜 기간 최선을 다해 수사했고 제기되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는 수사팀의 보고를 받았다"고 답했다.

민 청장은 "검찰에서 또 한 번의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런 과정을 통해 국민들이 제기하는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도록 저희도 더 노력하겠다"면서 "이후 제기되는 모든 부분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 등을 통해 계속 의혹을 해소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김민기 의원은 "경찰 신뢰를 추락시킨 것이 버닝썬과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 사건"이라며 "버닝썬은 국민들이 '유착 의혹'이 아니고 '유착'이라고 단정 짓고 있다. 고유정 사건은 부실수사가 문제가 됐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찰의 유착 비리는 10년, 20년 전부터 술 먹고 밥 먹고 인간관계를 맺으며 이뤄진 건데 한순간에 없어지겠나"라며 "유착 해결을 위한 의지가 있느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경찰 답변이 궁색하다"고 비판했다.

민 청장은 "유착 비리 근절대책에 대해 다양하고 다각적인 검토를 통해 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조만간 안을 국민들께 발표하겠다"고 했다.

제주 전 남편 살해 사건과 관련해 정인화 민주평화당 의원은 "현장에 폴리스라인을 치지 않았고 현장의 혈흔을 모텔 주인으로 하여금 청소하게 만드는 등 범죄 현장을 방치했고 처음에 시신 유기 가능성이 없다는 큰 착오를 범했다"면서 경찰의 초동수사 부실을 질타했다.

민 청장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많은 곡해를 야기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부적절함과 미흡함이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전체회의에 국회 정상화 합의 번복 뒤 국회 보이콧 중인 한국당 소속 위원들은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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