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광복절 축사 “2045년 원코리아 약속”…대일 메시지도 언급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08.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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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운동 상징성 지닌 독립기념관에서 “임기 내 비핵화 확고히 할 것”

문재인 대통령이 통일한국의 원년이 2045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 100주년이 되는 해다. 이 청사진을 이루기 위한 국가운영 3대 목표도 언급됐다. 

‘제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이 8월15일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제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이 8월15일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경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8월15일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문 대통령은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 경축식에서 축사를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늦어도 2045년 광복 100주년에는 평화와 통일로 하나된 나라, 원코리아(One Korea)로 세계 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고 약속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임기 내에 비핵화와 평화체제를 확고히 하겠다”며 “그 토대 위에서 평화경제를 시작하고 통일을 향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를 위한 첫 번째 목표로 ‘책임있는 경제강국’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자유무역의 질서를 지키고 동아시아의 평등한 협력을 이끌어내고자 한다”고 했다. 또 “대중소 기업과 노사의 상생 협력으로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문재인 정부의 슬로건 중 하나인 ‘혁신적 포용국가’의 취지와 맞닿아 있는 부분이다. 

두 번째 목표로 꺼내든 건 ‘교량국가’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힘을 가지면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질서를 선도하는 나라가 될 수 있다”며 “지정학적 위치를 우리의 강점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신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 올 11월 열릴 한국-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남북 철길·도로 연결 등이 교량국가로 가는 과정으로 언급됐다. 

또 문 대통령은 “평화로 번영을 이루는 평화경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 세 번째 목표다. 이에 관해 대통령은 “지난 6월 말 판문점 회동 이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북·미 간 실무협상이 모색되고 있다”며 “불만스러운 점이 있다 하더라도 대화의 판을 깨거나 장벽을 쳐 대화를 어렵게 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갈등을 일으키고 있는 일본을 향한 메시지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일본의 부당한 수출규제에 맞서 우리는 책임 있는 경제강국을 향한 길을 뚜벅뚜벅 걸어갈 것이다”라며 “미국이 북한과 동요 없이 대화를 계속하고 일본 역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현실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번 경축식을 항일 독립운동의 상징성을 지닌 독립기념관에서 연 것도 일본을 의식한 기획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광복절 경축식이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건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이후 1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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