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지자체와 손잡고 미세먼지 저감장치 시범운영
  • 경기취재본부 김종일 기자 (sisa215@sisajournal.com)
  • 승인 2019.09.10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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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LH 토지주택연구원 경대승 책임연구원
“시민 생활 곳곳에 미세먼지 프리존 구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자체와 손잡고 전국 첫 미세먼지 저감장치 시범운영에 나섰다. 기존 공기청정기에 식물의 정화 기능을 결합한 것으로 1년간 시험가동 예정이다. 시범도시인 부천시도 향후 누적 수치를 기반으로 대기질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장치를 설계·제작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 경대승 책임연구원을 만나 그간 연구과정과 수행과제, 기대효과 등을 들어 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 경대승 책임연구원.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 경대승 책임연구원. @한국토지주택공사

당초 미세먼지 저감 장치를 개발하게 된 계기는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교통 및 대규모 배출원 등 거시적 차원에서의 규제에 비중을 두고 있을 뿐 도시 내 생활권 공간단위에서의 구체적인 저감 대책은 상대적으로 미비한 상황이다. 도시 내 생활권 공간에서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배출된 미세먼지의 인체 노출 농도를 저감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도시의 외부 환경에 존재하는 미세먼지 농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는 생활밀착형 기술 개발을 통해 도시 주요 생활공간에 미세먼지 프리존(Free Zone)을 구현해 사회적 이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했다” 

미세먼지 저감장치에는 어떤 기술이 적용됐나

“미세먼지 저감장치에는 입체녹화를 기반으로 한 패시브(passive) 기술과 하이브리드 집진패널(관성충돌+전기집진)을 활용한 액티브(active) 미세먼지 제거 기술이 융합돼 있다. 상호보완적 기술 요소들의 접목을 통해 도시 주요 생활공간 미세먼지 저감에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입체녹화 기술을 접목하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심미감과 안정감 제공을 통해 정서적 휴양기능을 제공할 수 있다. 또, 엑티브(active) 기술의 융합을 통해 도시 녹화만으로는 해결하는 데 한계가 있었던 미세먼지 노출 저감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활용방안을 다각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인 연구과제와 목표는

“연구 목표는 미세먼지 저감장치 설치 반경 3m 이내를 미세먼지 농도 ‘좋음’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현재는 국토교통기술촉진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시범연구 단계이기 때문에 지속적인 미세먼지 농도변화 모니터링을 통해 실질적인 저감 효과를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장치의 성능과 운영기법, 유지관리 방안 등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간다면 연구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전국 첫 시범운영 도시로 부천시를 낙점한 배경은

“미세먼지 저감장치의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테스트베드(Test-Bed) 구축 및 운영을 통한 모니터링이 수반돼야 한다. LH 토지주택연구원은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부천시와 올해 1월 MOU를 맺었으며, 이를 근거로 부천시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 중 하나인 ‘부천역 마루광장’에 미세먼지 저감장치를 시범적으로 설치·운영하게 됐다. 앞으로 평택고덕, 인천청라 등 LH 사업지구에 추가적인 Test-Bed를 구축·운영해 데이터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할 예정이다”

향후 운영계획과 기대효과는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계속적인 연구개발이 시급하다. 도시 차원의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 내 미세먼지 취약지역을 파악하고, 본 기술을 발전시켜 다양한 도시 생활공간(도로변 방음벽, 버스정류장, 주거단지 쉼터 및 놀이터, 유동인구 밀집지역 등)에 확대 적용·보급할 계획이다. 실제 시민이 미세먼지 농도 분포에 큰 영향을 받는 위치(4m 이하)에 장치를 적용해 효과적인 미세먼지 노출 저감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은

“미세먼지 발생원인이 다양한 것처럼 해결방안도 다각적으로 모색되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법·제도 수립 및 이행 등 정부 차원의 거시적 접근과 더불어 클린로드, 스마트 버스쉘터, 벽면녹화 등 다양한 미세먼지 저감기술과 기법들이 개발되고 연계돼야 한다. 뉴욕, LA, 런던 등 해외 대도시의 경우 미세먼지를 비롯한 심각한 대기오염 문제를 겪은 사례가 있다. 하지만 문제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 시민, 연구자 모두가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대기질이 점진적으로 개선됐다. 단계적인 미세먼지 저감 목표를 설정하고 하나하나 해결해 나간다면 머지않아 국내의 대기질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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