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소년야구연맹 출신들 ‘중등 무대’서도 존재감 과시
  • 경기취재본부 서상준 기자 (sisa220@sisajournal.com)
  • 승인 2019.09.18 15:1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원중 조영균, 3학년 통산 타율 5할5푼대 강타자 정평
잠신중 조원재, 2학년으로 전국대회 최우수선수상 차지
모가중 김나빈 '강속구'-상명중 신부규 '홈런상' 등 명성

‘공부하는 야구’를 지향하는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출신 선수들이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발군의 기량을 과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8일 대한유소년야구연맹(회장 이상근)에 따르면 유소년야구 저변 확대와 야구 꿈나무 발굴을 목적으로 2011년 창설된 유소년야구연맹은 주말리그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에는 창립 8년만에 유소년야구연맹 소속선수로는 처음으로 한화이글스 김이환 선수를 배출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도 많은 유소년 출신 선수들이 중학교 전문야구 무대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청원중 조영균 선수의 호쾌한 타격 모습.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청원중 조영균 선수의 호쾌한 타격 모습.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 가운데 단연 선두주자는 서울 청원중(3학년) 조영균 선수다. 올해 ‘2019 U15 세계보이스야구대회’에 유격수로 선발돼 맹활약 하며 3위를 차지하는데 기여했으며, ‘2019 우리은행장기 서울시 중학교야구대회’에서는 13타수 9안타, 무려 6할9푼2리로 타격상을 수상했다.

조 선수는 중학교 3학년 내내 통산타율이 36타수 20안타, 5할5푼5리나 될 정도로 파워와 정확성을 겸비한 강타자로 명성이 자자하다.

서울 도봉구유소년야구단(김종진 감독) 출신인 조 선수는 초등 4학년때부터 취미 위주의 주말반으로 야구를 시작해 5학년때부터 전문야구선수를 목표로 꿈을 키워 왔다. 

조 선수는 출중한 실력을 바탕으로 중학교 1학년때부터 주전으로 활약했고, 2학년때인 지난해에 소속팀을 ‘2018 LG트윈스기 서울시 중학교야구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올해 제66회 전국중학교야구대회에서는 공동 3위를 하는데 기여했다.

또 한명의 주인공은 서울 잠신중(2) 조원재 선수다. 경기 양평두물머리유소년야구단(박상훈 감독) 출신으로 올해 6월 중학교 야구대회중 가장 전통이 있는 제66회 전국중학교야구대회(경주)에서 소속팀 우승을 견인했다.

조 선수는 이 대회에서 최우선수상(MVP), 타점상, 수훈상 등 3관왕을 거머쥐는 영광을 누렸다. 현재 2학년인 조 선수는 동일 학년에서 이례적으로 전국대회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강속구 투수로 정평이 나 있는 모가중 김나빈 선수.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강속구 투수로 정평이 나 있는 모가중 김나빈 선수. ⓒ대한유소년야구연맹

경기 모가중(김완수 감독)을 강팀 반열에 올려 놓은 시속 135km의 강속구 투수 김나빈 선수도 빼놓을 수 없다. 경기 화성시유소년야구단(이동은 감독) 출신으로 ‘2019 협회장기’ 우수타자상, ‘도의장배’ 도루상 등 투타에서 맹활약 했다. 특히 중학교 야구 투수중 전국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를 자랑하는 투수중 한 명이다.

이 밖에도 2019 LG트윈스기 서울시 중학교야구대회에서 홈런상을 수상한 서울 상명중(3) 신부규 선수, ‘2019 서울시 저학년 주말리그대회’에서 홈런상을 수상한 서울 성남중(1) 양희찬 선수 등 많은 선수들이 연맹 출신이다.

대한유소년야구연맹 이상근 회장은 “그동안 클럽 야구를 통해 공부하는 야구를 바탕으로, 취미 생활과 야구 선수의 꿈을 실현시켜 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우리 선수들이 전문야구 무대인 중학교에서 뛰어난 활약을 해줘 보람을 느낀다. 앞으로 이 선수들이 인성을 갖춘 프로야구 선수로 대성하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