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석춘 교수 “위안부는 매춘” 망언 일파만파
  • 조문희 기자 (moonh@sisajournal.com)
  • 승인 2019.09.2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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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고발당한 류 교수…연세대 측, 징계 여부 검토

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가 ‘매춘’의 일종이라고 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의 발언을 두고 후폭풍이 거세다. 연세대 총학생회와 총동문회 등이 류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나선 가운데, 류 교수는 검찰에 고발 당했다.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7월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지난 2018년 7월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저널 박은숙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9월23일 류 교수를 허위사실유포, 명예훼손, 성희롱 등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류 교수가 해당 발언으로 역사를 왜곡해 허위 사실을 퍼뜨렸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명예를 훼손했으며 질문한 여학생을 상대로 성희롱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류 교수는 9월29일 사회학과 전공과목인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와 관련해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라면서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매춘부와 과거 위안부를 동급으로 보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런 것과 비슷하다”고 답한 뒤 “매춘이 도덕적으로 잘못됐지만, 일본 정부에게만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이 ‘일본이 좋은 일자리를 준다고 속여 위안부 피해자를 데려갔다’고 반발하자, 류 교수는 “지금도 매춘 들어가는 과정이 그렇다. ‘매너 좋은 손님 술만 따라주고 안주만 주면 된다’고 말해서 접대부가 되고 매춘을 시작한다”고도 했다. 또 질문을 한 여학생에게는 “궁금하면 (매춘) 한 번 해볼래요. 지금도 그래요”라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연세대 총학생회 측은 “류 교수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가능한 한 모든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연세대 총학과 동문회 등은 류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류 교수의 파면이 결정될 때까지 서명 운동과 촛불집회 등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연세대는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고 류 교수의 징계 여부를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연세대 측은 이번 사안을 엄중히 받아들이고,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절차에 따라 처리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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