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뉴스공장서 심경 토로 “표창장 위조한 적 없다”
  • 공성윤 기자 (niceball@sisajournal.com)
  • 승인 2019.10.0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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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뉴스공장’과 통화…“어머니가 저를 보호하려고 하지도 않은 일 말할 수 있겠다고 들었다”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28)씨가 10월4일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입을 열었다. 조씨는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했다는 의혹을 받는 어머니 정경심(57) 동양대 교수의 혐의를 부인했다. 

10월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28)씨와의 사전 인터뷰 음성을 내보낸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화면 ⓒ 유튜브 캡처
10월4일 조국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28)씨와의 사전 인터뷰 음성을 내보낸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화면 ⓒ 유튜브 캡처

조씨는 “(어머니는) 위조를 한 적 없다”며 “어머니가 수사를 받고 있는 저를 보호하려고 자신이 하지도 않은 그런 일들도 다 했다고 할 수도 있다고 많이 한다”고 했다. 이어 “어머니한테 저는 자식이니까. 그래서 제 나름대로 걱정이 많이 되어서 (방송에) 나오게 됐다”고 했다. 

단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정 교수에게 표창장 관련 허락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조씨는 “제 생각이 있지만 지금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조씨는 지난 8월27일 검찰이 자택을 압수수색한 과정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당시 검찰은 ‘정 교수가 압수수색 때 쓰러졌다’는 얘기가 나오자 “거짓말이고 허위”라며 반박했다. 이에 조씨는 “그냥 검찰이 나쁜 사람으로 비추어지는 게 싫었나 보다, 그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조씨는 “(압수수색 때) 저는 제 방에 있었는데 수사관 한 분이 ‘어머니가 쓰러졌으니 물을 좀 떠다 줘야 할 것 같다. 119를 불러야 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며 “저는 물을 떠다 드렸고 제가 어머니 방에 갔을 때 어머니가 의식을 되찾고 ‘119는 부르지 말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 밖에 채널A는 9월29일 “조씨가 검찰에서 ‘집에서 서울대 인턴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조씨는 부인했다. 그런 말을 하지 않았고, 비슷한 취지의 말을 한 적도 없다는 것이다. 

조씨는 ‘본인이 기소되고 대학원이나 대학 입학이 취소되면 어떻게 하나’는 질문에 “고졸 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시험은 다시 치면 되고, 서른에 의사가 못 되면 마흔에 되면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터뷰를 부모님께 알렸나’는 질문에는 “아버지(조 장관) 반대가 굉장히 심해서 물어보지 않고 그냥 왔다”고 했다. 또 “어머니는 진실을 법정에서 꼭 밝히실 거라고 생각한다”며 “저도 법정에서 최선을 다해 진실을 밝히려고 노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명을 믿지 않는 분들에게 할 말이 있나’는 질문에는 “없다. 안 했다고 해도 믿지 않을 테니까”라고 답했다. 이날 인터뷰는 사전 녹음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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