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동원령’ 빠진 광화문 집회, 이번엔 얼마나 모일까
  • 이민우 기자 (mwlee@sisajournal.com)
  • 승인 2019.10.09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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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동원 논란’ 피해 개별 참석 방침…황교안·나경원 등 주요 인사 총출동

보수단체들이 한글날인 10월9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사퇴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연다. 서초동 촛불집회의 맞불 성격으로 10월3일 대규모 인파를 과시했던 보수단체들은 또 다시 세력 과시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규모 동원에 나섰던 한국당이 개별 참가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집회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회장과 이재오 전 의원 등이 주도하고 있는 '문재인 하야 범국민투쟁본부' 등은 이날 오후 12시부터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 예정이다. 경찰에 신고된 집회인원은 2만5000명이다. 주최 측은 집회 이후 청와대까지 행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해 온 우리공화당도 같은 날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 장관 구속과 문재인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특별 기자회견을 연다. 

자유한국당 등이 10월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자유한국당 등이 10월3일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의 퇴진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이고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

한국당의 분위기는 개천절 집회와는 사뭇 다르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 광화문집회에 간다"며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광화문 집회에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도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참석할 예정이라 따로 참석 인원을 파악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개천절 집회 이후 동원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차원에서 참석을 강요하고 있지 않지만 의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모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의원들도 페이스북 등을 통해 한글날 집회 참석 의지를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앞서 한국당은 10월12일로 예고했던 당 주최 집회를 취소하고 9일 광화문집회에 집중하기로 했다.

앞서 정치권은 지난달 28일 서초동 촛불집회 규모를 둘러싼 '숫자의 전쟁'을 벌인 뒤 대규모 세력 대결을 펼쳤다. 서초동 촛불집회의 맞불 성격으로 열린 개천절 집회 당시 주최 측은 300만 명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서초동 집회 참가자 200만 명을 넘어섰다는 주장이었다. 이후 양측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자 주최측 추산 인원을 공개하지 않았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상훈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교통공사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광화문 인근 3곳의 하차 인원은 집회 전후인 오전 11시부터 오후7시까지 주말 평균(5만2608명)의 4.2배인 22만2156명으로 분석됐다. 승용차·버스 등을 이용한 참가자를 감안하더라도 현실과 거리가 멀어 보인다.

한편 조 장관을 지지하고 검찰 개혁을 요구해 온 ‘검찰개혁 촛불집회’는 10월12일 ‘마지막 집회’를 연다. 집회를 이끈 이종원 시사타파TV 대표는 지난 7일 아프리카TV 방송에서 “다음 집회(12일 집회)를 마지막으로 끝낼 것”이라며 “우리는 문 대통령과 조 장관에게 충분한 힘을 실어줬다. 박수칠 때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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