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겨레 1면에 공식 사과하면 고소 재고”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19.10.17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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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의원, “총장이 고소인인 게 적절한가” 국감 질문 “사과는 받아야겠다” 거듭 밝혀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17일 건설업자 윤중천(58·구속기소)씨의 별장 접대 의혹을 보도한 한겨레가 사과하면 고소 취하를 검토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윤 총장은 이날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한겨레가) 후속보도를 멈추고 공식 사과를 1면에 하면 고소를 재고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총장이 고소인인 사건 자체가 적절한가"라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한 답변이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
윤석열 검찰총장이 10월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시사저널 최준필

금 의원은 "이 기사는 대단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언론에 대해 문제 삼는 취지는 알지만,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 총장은 "살면서 누구를 고소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언론으로서 늘 해야 되는 확인 (과정) 없이 기사를 1면에 게재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고소가 부적절하다는 지적은 좋지만, 언론이 사과하지 않고 계속 후속 보도를 했다"며 "(검찰이) 조사를 안 했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지만, 접대 내용을 독자들에게 인식시킨다"고 지적했다.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총장님은 당사자 문제니까 화가 날 수 있지만 이런 부분을 (다른 검사들과) 토론하고 절제하는 논의를 왜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총장이 고소하니까 LTE급으로 수사한다, 총장 사건이니까 ‘검사들이 동원된다’ ‘선택적 정의다’ 등의 얘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윤 총장은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으로부터 "(접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는) 사실이 다 밝혀졌는데 고소를 유지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을 또 받자 "사과는 받아야 하겠습니다. 왜 이런 보도를 하게 됐는지 (설명하고), 같은 지면에 공식 사과를 한다면…"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앞서 한겨레21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재수사 과정에서 윤 총장이 윤씨의 원주 별장에서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검찰이 당시 윤 총장의 이름을 확인했으면서도 사실확인을 하려는 노력 없이 덮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대검은 즉각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재수사를 담당했던 법무부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 관계자들도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한겨레 보도를 반박하기도 했다. 당시 수사를 총괄한 여환섭 대구지검장도 지난 10월11일 국정감사에서 "김 전 차관 관련한 수사를 하면서 수사 기록에서 윤 총장의 이름을 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윤 총장은 한겨레의 보도 이후 10월11일 한겨레 측과 ‘보도에 관여한 이들’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서부지검에 고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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