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M항공, ‘인종차별 논란’에 공식 사과…“한국 국민 모두에게 사과”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02.1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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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전용 화장실’ 공지 관련 차별 논란 “가볍지 않은 실수” 인정

한국인에 대해 차별적인 조치를 취했다는 논란이 크게 일었던 네덜란드 KLM항공이 결국 공식 사과했다.

기욤 글래스 KLM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지역 사장은 14일 서울 새문안로 포시즌스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승무원 전용 화장실’의 운영 및 공지와 관련해 해당 항공기에 탑승해 불편을 겪은 승객 여러분과 이번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겪으셨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KLM 항공 '승무원 전용 화장실' 한글 안내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KLM항공 관계자들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 서울에서 열린 KLM 항공 '승무원 전용 화장실' 한글 안내문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KLM항공 관계자들이 사과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글래스 사장은 “승무원 개인의 실수였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실수였다”며 “한국 고객을 차별하는 행위로 해석돼 심려를 끼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LM항공의 한국인 차별 논란은 지난 10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KL855 항공편에 탑승한 한국인 승객이 기내 화장실 문에 한글로 쓰인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란 안내문을 발견했다. 이 승객은 안내문을 카메라로 찍은 뒤 네덜란드 국적 승무원에게 “왜 영어 없이 한국어로만 적혀있느냐”고 항의했다.

당시 KLM항공 측은 해당 승객에게 사진 삭제를 요청하며 “잠재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보균 고객으로부터 지키지 위해 결정된 사항”이라며 뒤늦게 영어 문구를 적어 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승객이 찍은 사진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KLM항공이 인종차별적 조치를 취했다는 지적이 거세졌다.

KLM항공은 이번 사안에 대해 승무원 개인의 실수였다는 입장이다. 글래스 사장은 “현재 본사에서 내부적으로 경위를 조사중이고, 해당 항공편의 승무원은 암스테르담 도착 즉시 고위 임원진과 별도의 면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인종차별적 조치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로는 인종차별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답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글래스 사장을 비롯한 이문정 KLM 한국 지사장, 크리스 반 에르프 KLM 한국·일본·뉴칼레도니아 영업상무, 프랑수아 기우디첼리 KLM 아시아퍼시픽 사업개발 담당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글래스 사장의 사과문 낭독 후 고개를 숙여 사과의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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