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봉길 장손녀에 박근혜 최측근까지…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544명 신청
  • 김재태 기자 (jaitaikim@gmail.com)
  • 승인 2020.03.10 14:2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9일 마감, 16일에 후보 선정

미래통합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접수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 등 544명이 몰렸다. 미래한국당은 오는 16일에 비례대표 후보를 선정할 방침이다.

미래한국당 공병호 공천관리위원장은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첫 공천관리위(공관위) 회의에서 "오늘부터 다음주 월요일(16일)까지 고된 일정이 시작됐다"며 이같은 내용을 알렸다.  

전날 마감된 비례대표 후보 접수에는 544명이 신청했다. 신청자 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유영하 변호사, 윤봉길 의사의 장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 연금 전문가이자 아이돌그룹 엑소(EXO) 멤버 '수호'의 부친으로도 알려진 김용하 순천향대 교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2월5일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가 2월5일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공관위는 11일까지 서류심사, 15일까지 면접심사를 마치고 나서 16일 후보 명단을 확정한다. 공 위원장은 "(신청에) 참가한 모든 분은 대부분 예외 없이 면접심사를 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이 공관위가 결정한 비례대표 후보자 순번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한다. 추인된 명단은 미래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한편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와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9일 오후 서울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 관계자는 이날 “황 대표와 한 대표가 이날 오후 4시쯤 서울 도심의 한 식당에서 만났다”고 말했다.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공천 신청 마감을 한 시간 앞두고 이뤄진 회동에서 두 사람은 공천과 관련된 논의를 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4‧15 총선 공천을 독자적으로 하겠다”며 통합당과 거리를 뒀던 미래한국당이 사실상 통합당과 ‘한 몸’임을 드러낸 만남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