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24시] 일광면 광산마을 ‘지옥마을’ 오명 벗는다…새뜰마을사업 선정
  • 부산경남취재본부 김완식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3.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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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동선 따라 긴급방역·시설 폐쇄…모니터링 완료
“어업인 소득원 개발” 조개종자, 장안·일광해역에 방류

부산 기장군 일광면 광산마을 주민들이 삶의 질을 높이고 주택정비와 생활 인프라 개선, 주민역량강화 등 기본적 생활 보장을 받게 됐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주관하는 ‘2020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이하 새뜰마을사업)’ 공모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총사업비 20여억 원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2020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선정된 일광면 광산마을. ⓒ기장군
2020년 취약지역 생활여건 개조사업에 선정된 일광면 광산마을. ⓒ기장군

광산마을은 일제강점기 시대 강제 노무 동원의 아픔을 가진 ‘지옥마을’이라 불리던 곳으로 열악한 주거환경과 30년 이상된 노후주택·슬레이트 주택(71.8%), 공·폐가(12.8%) 등이 방치된 지역이다. 여기에 인구 65세 이상 노인이 47.2%에 달하고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도 16.7%가 생활하는 등 사회취약계층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개발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이번사업으로 골목길 정비, 공·폐가철거, 슬레이트 지붕 개량, 셉테드(CPTED‧범죄예방 환경설계) 사업, 공동홈(작은 샤워실), 주민 역량강화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고 군은 밝혔다. 20여 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은 국비 등 사업비 확정 후 세부 실행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올해부터 2022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부산 서구는 암남동 26통 일대도 이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기장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을 따라 긴급방역을 시행했다.  ⓒ기장군
기장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동선을 따라 긴급방역을 시행했다. ⓒ기장군

◇확진자 동선 따라 긴급방역·시설폐쇄…모니터링 완료

기장군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들렀던 관내 지역에 대해 긴급 방역을 시행하고 일부 시설을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지난 3월13일 오후 8시쯤 해운대보건소가 부산 96번 환자의 동선을 기장군에 통보했다. 이에 기장군 감염병 방역단은 관내 기장제일부동산에 대한 방역을 시작으로 탑마트기장점 등에 대한 방역을 시행했다.

기초역학 조사 결과, 부산 96번 환자는 지난 11일 오후 5시50분께 탑마트기장점 등을 방문했다. 마트 방문 당시 96번 환자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고 주변 접촉자들도 모두 마스크를 하고 있어 다행히 밀접 접촉자는 없었다고 감염병 방역단은 밝혔다. 군은 방역을 완료한 탑마트기장점의 폐쇄조치를 14일 오전 9시부로 해제하고 클린존 스티커를 부착했다. 기장제일부동산은 16일 오후 11시까지 폐쇄 조치할 예정이다.

기장군보건소는 관내 접촉자에게 자가격리통지서와 격리 물품을 전달하고 보건교육을 실시하는 등 관내 접촉자에 대한 1차 모니터링을 완료했다. 군은 오는 26일까지인 자가격리 기간 1일 2회 모니터링을 하며 자가격리자 관리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또 자가격리 중인 접촉자의 동선도 파악해 집중 방역을 실시해 코로나19 차단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군은 접촉자 각 가정에 가족 수에 따라 1인당 보건용 마스크 15매씩과 손 소독제 1병씩을 지원키로 했다.

왕우럭조개를 방류하는 모습.  ⓒ기장군
왕우럭조개를 방류하는 모습. ⓒ기장군

◇“어업인 소득원 개발” 조개 종자, 장안·일광해역에 방류 

기장군은 건강한 해양생태계 유지 및 어업인 소득원 개발을 위한 패류자원개발 시험연구 일환으로 장안읍과 일광면 해역 일원에 왕우럭조개, 개조개 종자를 시험방류 했다고 밝혔다.

현재 연안해역은 해양오염, 환경변화, 조식동물의 섭식 등의 원인으로 갯녹음이 심화돼 생태복원이 필요한 실정이며, 어업소득원으로서 방류하는 주요 패류인 전복은 해조류를 먹이로 섭식하기 때문에 해조류의 서식지 확장 등에 위협이 되고 있어 대체 품종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장군해조류육종융합연구센터(이하 기장군연구센터)는 건강한 해양생태계 유지는 물론 어업인 소득원 개발을 위해 다양한 먹이 사슬의 패류 자원 개발을 위해 해조류 외 유기물을 섭식하는 왕우럭조개, 개조개 등 고부가가치 품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총사업비 8억원을 투입해 시험연구를 추진 중에 있다.

기장군연구센터는 지난해 시험연구를 위해 장안읍 길천, 임랑 해역에 왕우럭조개 2만미와 개조개 11만미를 방류했으며, 포식자 제거 및 잠입력 향상 등 패류 서식환경 조성을 위해 길천해역에 고수압분사를 활용한 저질개선 작업도 병행했다. 

방류패류 성장 확인을 위해 모니터링 실시한 결과, 생존율은 왕우럭조개의 경우 53.8%, 개조개는 47%로 자원조성에 대한 가능성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또한 저질개선 유무에 따라 개조개 생존율(개선지47%, 비개선지15%)의 명확한 차이를 보여 패류서식환경 조성의 중요성도 알 수 있었다.

대상품종인 왕우럭조개와 개조개는 수관을 이용해 수중의 식물플랑크톤이나 유기물입자를 걸러서 섭식하는 패류다. 왕우럭조개는 한마리당 1~2만원, 개조개는 kg당 1만원을 호가하는 고가 품종으로 자원 조성 시 해양생태의 다양한 이용과 어업소득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기장군연구센터 관계자는 “기후변화 등으로 연안 해조자원이 감소되고 있는 가운데 지속가능한 어업을 위한 건강한 생태계 유지관리를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기장해역에 특화된 효율적인 패류 방류 방법을 마련해 패류특화단지를 조성, 어업인들의 소득증대는 물론 기장을 대표할 수 있는 특산품으로 육성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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