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금지’ 요구에 선 그은 정부 “해외유입 환자 90%가 국민”
  • 오종탁 기자 (amos@sisajournal.com)
  • 승인 2020.03.27 11:1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대본 회의 주재한 정총리 “지역사회 전파 차단 위해 ‘의무적 자가격리’ 철저 이행해야”
정세균 국무총리(사진 왼쪽)와 박원순 서울시장 ⓒ 서울시 제공
정세균 국무총리(사진 왼쪽)와 박원순 서울시장 ⓒ 서울시 제공

정부는 코로나19의 해외 유입 공포가 커지면서 '입국금지 조치' 요구가 커지자 '극단적'이라며 선을 그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19 전체 해외유입 환자의 90%가 우리 국민인 점을 감안하면 당장 입국금지 같은 극단적 조치를 채택하는 데는 제약이 따른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국내에서 감염된 신규환자 확진은 비교적 안정적 수준으로 줄었지만 해외유입 확진자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에서 들어오는 위험 관리가 굉장히 중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정 총리는 "해외유입이 지역사회로 전파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의무적 자가격리를 골격으로 하는 현재의 체계가 철저하게 이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자가격리 입국자를 관리하는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막중하다"면서 "특히 전체 입국자 70% 이상이 주소를 두고 있는 수도권에서의 성공적 관리 여부가 전체 싸움의 승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서울을 시작으로 지자체의 해외입국자 관리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정 총리는 "각 지자체는 비상한 각오로 해외 입국자를 관리하고 관계부처는 지자체가 필요로 하는 정보와 자원을 적시에 제공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각급 학교 개학 일정과 관련, 정 총리는 "아직 4월6일 개학이 가능할지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개학 이후의 새로운 일상은 지금부터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시에 사라지지 않는 감염병 특성상 개학 이후에도 상당 기간은 코로나19 이전과 같은 평범한 일상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가 파악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9332명이다. 전날 91명이 늘었다. 미국의 코로나19 환자 수는 26일(현지 시각) 8만 명을 훌쩍 넘어서며 중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50분(미 동부시간) 기준 미국 확진자 수는 8만3836명으로 늘어나 그동안 1위였던 중국(8만1782명)과 2위 이탈리아(8만589명)를 앞질렀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