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 분석-수원을‧안양 동안을] ‘초선’ 이재정, ‘5선’ 심재철 잡을까
  • 송창섭 기자 (realsong@sisajournal.com)
  • 승인 2020.04.06 15:00
  • 호수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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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을, 여검사 출신 전·현직 의원의 리턴매치

전 세계가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는 와중에도 총선 시곗바늘은 어김없이 돌아가고 있다. 이제 4·15 총선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고, 거대 양당은 판세 분석에 분주한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일단 제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도 내심 과반(150석) 당선의 욕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미래통합당은 “140~145석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시사저널이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4월2일 현재까지 등록된 지역구 여론조사 가운데 여야 승부처로 꼽히는 전국 40곳의 결과들을 집중 분석했다. 각 언론사와 여론조사기관이 주목하는 지역구는 그만큼 격전지로 관심을 모으는 지역이기 때문이다. 격전지 여론을 점검해 보면 민주당은 호남에서, 통합당은 영남에서 뚜렷한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결국 승부처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민주당이 수도권에서 전체적으로 다소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여당이 승리를 자신하는 배경이다. 통합당은 4년 전 총선에서 실제 결과가 여론조사와 상당히 다르게 나왔던 기억을 떠올리며, 진정한 승부는 이제부터라는 입장이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

▶경기 수원을

수원을은 19대 총선과 마찬가지로 전직 두 여검사들의 재대결이다. 민주당은 현역인 백혜련 의원이 또다시 출사표를 던졌고, 통합당은 이 지역에서 18·19대 의원을 지낸 정미경 최고위원을 대항마로 내세웠다.

두 사람 간 대결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4년 19대 재보선에선 정 후보가 압도적으로 백 후보를 꺾었다. 리턴매치이기에 백 후보는 현역이지만 단단히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20대 총선에선 정 후보가 수원무에 나와 맞대결이 성사되진 못했다.

최근 발표되는 여론조사에서는 백 후보가 앞서는 모습이다. 3월27~28일 경기일보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선 백 후보가 58.7%, 정 후보가 28.1%로 백 후보가 앞섰다. 3월23~24일 경인일보가 실시한 조사에서도 47.9%를 얻은 백 후보가 34.9%를 얻은 정 후보를 오차범위를 넘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안양 동안을

현역 의원 3명이 출마하는 경기 안양 동안을도 관심 지역이다.

이곳에서만 내리 5선을 기록한 심재철 후보는 20대 국회에서 부의장(상반기)으로 활동했으며 현 통합당 원내대표다. 만약 6선에 성공하고, 통합당이 다수당이 되면 심 후보는 차기 국회의장으로 유력시된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비례대표 출신인 이재정 후보로 맞불을 놓았다. 정의당 의원인 추혜선 후보도 일찍부터 출마를 준비해 왔다. 추 후보는 일찌감치 이 지역에 사무실을 내고 총선을 준비해 왔다.

언론사 여론조사에선 이 후보가 다소 앞서는 분위기다. 3월28~29일 MBC가 실시한 조사에선 이 후보가 46.8%, 심 후보가 33.6%였다. 추 후보는 7.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가장 큰 차이는 3월23~25일 매일경제·MBN의 조사 결과로 이 후보 53.3%, 심 후보 31.8%였다. 추 후보는 2.3%다. 반면에 비슷한 시기인 3월24~25일 경인일보 조사에선 이 후보 44.3%, 심 후보 40.0%로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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