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규 전 4차위원장 “국토부는 타다를 돌려 달라”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04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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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에 죄송하고 미래 세대에 부끄럽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 4차산업혁명위원회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 4차산업혁명위원회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서비스 운영을 중단한 ‘타다’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중소·벤처기업 혁신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로 출범한 4차산업혁명위원회가 국토교통부의 압력에 제 역할을 못했다는 반성으로 풀이된다.

장 의장은 4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 매체와 인터뷰 기사를 공유하며 “인터뷰를 한 이유 중 하나는 (제가 한 번도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타다에 대한 죄송함 때문”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해당 인터뷰에서 그는 “정부가 달라졌다는 점을 보여주려면 상징적인 사건들을 깔끔하게 해결해야한다”면서 “타다 이슈는 국토부가 시행령을 손질하는 것만으로도 해결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택시보다 비싼 서비스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선택했는데, 그걸 멈추게 한 국가의 국민이라서 죄송하고, 전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으로, 미연에 그런 사태를 막지 못 해서 죄송하다”고 했다.

장 의장은 “지금도 누군가는 ‘타다 활성화다’, '타다가 타다를 접은 거다'라고 주장하는 (저로서는 황당한) 현실에 마음이 쓰리다”면서 “무엇보다 저는 미래 세대에게 부끄럽다”고 썼다.

그는 “제 의견에게 공감하신다면 여러 방식과 채널로 ‘국토부는 타다를 돌려 달라’는 목소리를 꾸준히 내주시면 감사드리겠다”고도 했다.

장 의장은 게임회사 네오위즈, 커뮤니티 사이트 세이클럽, 검색엔진 첫눈 등을 창업한 ‘벤처 업계의 신화’로 불린다. 현재는 게임 개발사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크래프톤은 인기 온라인 게임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펍지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2017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장을 맡았다.

장 의장이 올린 입장문 ⓒ 페이스북 캡쳐
장 의장이 올린 입장문 ⓒ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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