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당 대표 도전, 고민 후 결정”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5.1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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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유불리보다 국가적 위기 대처가 먼저”
차기 대선 여론조사선 지지율 28%…압도적 1위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 민주당
이낙연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 ⓒ 민주당

이낙연(67) 민주당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이 당 대표를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당대표에 출마할 경우 일정기간 당을 이끌며 조직을 다진 뒤 대통령 후보로 향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15일 초재선 당선인 13명과 여의도에서 점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이 위원장은 “(정치적)유불리의 프레임으로 안 갔으면 좋겠다”면서 “국가적 위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할지를 중요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대표직이 대권 행보에 도움이 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여당 정치인으로서 역할에 충실하겠다 뜻이다. 이는 출마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이 위원장은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디지털 전환, 비대면 산업 육성, 그린 뉴딜 등 한국판 뉴딜 같은 중기 과제들은 9월 정기국회에서 집중적으로 다뤄졌으면 한다”면서 “전 국민 고용보험의 단계적 도입을 포함한 사회안전망 확충도 정기국회에서 중점적으로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용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찬 자리에서 이 위원장이 당 대표에 출마해야 한다는데 대부분 참석자들이 동의했다고 전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의 후임을 뽑는 전당대회는 8월 열린다. 하지만 대통령 후보는 당 대표를 출마 1년 전에 사퇴해야한다는 당 규정이 있다. 대표로 선출돼도 임기는 6개월에 불과한 셈이다. 일부 참석자들은 이 같은 상황과 대권 출마 과정에서 경쟁 상대의 정치적 공격 가능성을 이유로 반대 의견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날 이 위원장은 김병욱·백혜련·고용진·박정·정춘숙 의원과 이탄희·김용민·임호선·김주영·이소영·정정순·홍기원·허종식 당선인을 만났다. 이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이들 당선인의 후원회장을 맡았다. 민주당 내에서 이 위원장이 후원회장을 맡은 당선인만 22명에 달한다.

정치 신인인 이들은 대선 주자 지지도 1위인 이 위원장과 가깝다는 점을 선거에 활용했다. 21대 국회에서 이들 당선인은 이른바 ‘NY(낙연 영문 약자)계’를 이뤄 이 위원장의 측근으로 활동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 한국갤럽
ⓒ 한국갤럽

한편 한국갤럽은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다음번 대통령 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는가’를 물은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야 정치인 중에서 이 위원장을 선택한 비율이 28%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어 이재명 경기지사(11%),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2%) 순이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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