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폭파한 북한
  • 정우성 객원기자 (wooseongeric@naver.com)
  • 승인 2020.06.16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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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체없이 무너질 것” 김여정 발언 3일 만
북한이 16일 오후 2시49분 개성 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부지 일대에서 폭파가 원인으로 추정되는 검은 연기가 피어 오르고 있다. ⓒ 연합뉴스

북한이 결국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 이달 13일 김여정 조선노동당 제1부부장이 "멀지 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한지 3일 만이다.

통일부는 16일 “북한이 오후 2시49분 개성공단에 있는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밝혔다. 남측 지역에서도 폭파 소음과 함께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목격됐다. 통일부는 북한이 연락사무소 건물을 완전히 파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제1부부장은 이달 4일 공동연락사무소 폐쇄를 언급한데 이어 13일에는 해체를 직접 거론했다.

2018년 9월14일 개성공단 지구 내에 문을 연 공동연락사무소는 남측과 북한 인원이 상주하는 외교 공관 역할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월30일 상주 인원이 모두 철수한 상태였다. 북한은 이달 9일부터 공동연락사무소에 설치된 전화를 받지 않았다. 이 건물을 건축하는데만 남측 예산 177억8000만원이 투입됐다.

북한이 대북 전단을 이유로 남측과 관계 단절을 선언하자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 내 시설이 가장 먼저 목표가 되리라는 관측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조치로 이들 시설의 해체를 손꼽았다. 16일 오전 북한은 개성공단과 금강산 시설 일대를 비무장화 지역으로 지정하면서 철수한 인민군을 다시 주둔시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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