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김연철 통일장관 사표 수리…후임 이인영 거론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6.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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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악화에 사의 표명한 지 이틀 만에 재가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7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기자실을 찾아 최근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지난 17일 정부서울청사 기자실을 찾아 최근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하고 있다. ⓒ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 장관이 최근 악화일로를 거듭하고 있는 남북관계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사의를 표명한 지 이틀 만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오늘 오전 10시40분 김연철 통일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통일부 장관에 오른 김 장관은 1년2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문 대통령은 전날 김 장관과 만찬을 함께하며 사의 표명에 대한 입장을 경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별도로 소개할 부분은 없다며 "김 장관이 남북관계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언론에 공개했다. 그 점을 감안해 달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난 17일 청와대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참석 후 남북관계 악화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당시 "여러가지를 고려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분위기 쇄신의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저에게 주어진 책무가 아닐까 한다"며 사퇴 결정 배경을 밝혔다.

김 장관의 사표가 수리 됨에 따라, 문 대통령은 후임 인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북한이 연일 대남 비난 및 군사행동 위협을 하고 있는 비상 상황인 점을 고려할 때 후임 장관 지명은 비교적 빠른 시일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에서는 후임으로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 의원은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 의원으로, 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2018년 세 차례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이행에 깊숙이 관여한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꾸준히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그러나 임 전 실장은 입각에 대해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후임 인선과 관련해 "구체적인 과정이나 절차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리지 않는다"며 말을 아꼈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이 5월26일 시사저널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시사저널 박은숙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시사저널 박은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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