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면세품’ 또 풀린다…오프라인서도 판매
  • 이혜영 객원기자 (applekroop@naver.com)
  • 승인 2020.06.1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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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22일·신라 25일께 재고 면세품 온라인 판매
롯데는 8개 백화점·아웃렛에서 오프라인 판매
40여개 브랜드 평균 30∼50% 할인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면세점 ⓒ 시사저널
서울 중구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면세점 ⓒ 시사저널

국내 면세업계 TOP 3인 롯데와 신라, 신세계가 다음 주부터 온·오프라인에서 동시다발적인 면세품 재고 판매에 들어간다. 

신라면세점은 다음 주 중후반 자체 온라인 채널인 '신라트립'을 통해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한다고 19일 밝혔다. 

'신라트립'은 신라인터넷면세점이 지난해 12월 선보인 여행상품 중개 플랫폼이다. 롯데·신세계와 달리 그룹 내 유통채널이 없던 신라면세점은 이번 재고 면세품 판매를 위해 신라트립에 시스템을 구축했다.

신라면세점은 온라인 판매에 따른 고객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시스템을 점검 중이며, 재고 면세품의 판매 개시 시점은 이르면 25일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판매 대상은 프라다, 발렌시아가, 몽클레어 등 수입 명품과 투미, 토리버치 등 '매스티지'(Masstige·대중 명품)를 포함한 총 40여개 브랜드다. 가방과 선글라스 등 잡화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판매가격은 백화점 정상가격 대비 평균 30~50% 할인된 수준이다. 신라면세점은 자체 플랫폼을 활용해 수수료를 낮추고, 할인율을 높였다고 전했다. 판매가격엔 수입 통관 절차 등 세금과 물류비, 상품화 작업비, 카드 수수료 등이 포함됐다.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신라면세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첫 화면에서 '신라트립' 메뉴로 접속하면 된다. 신라면세점은 통관 절차 간소화를 통해 주문 후 7일 이내 상품을 배송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채널이 없는 신라면세점이 쿠팡 등 대형 온라인 플랫폼과 접촉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지만, 브랜드 위상을 유지하며 대규모로 팔 수 있는 채널을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신라로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국내 면세업계 TOP 3인 롯데와 신라, 신세계가 오는 22일부터 온·오프라인에서 동시다발적인 면세품 재고 판매에 들어간다. ⓒ 신라면세점 제공
국내 면세업계 TOP 3인 롯데와 신라, 신세계가 오는 22일부터 온·오프라인에서 동시다발적인 면세품 재고 판매에 들어간다. ⓒ 신라면세점 제공

롯데도 오는 26일 시작하는 '대한민국 동행세일'에 맞춰 면세점에서 인수한 해외 명품 판매를 시작한다. 재고 면세품의 오프라인 판매는 롯데가 처음이다. 올해 봄·여름 신상품을 중심으로 10여개 해외 명품 브랜드 제품이 백화점 점포와 아웃렛 등 8곳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앞서 관세청은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면세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6개월 이상 팔리지 않은 장기재고품을 대상으로 10월29일까지 내수 통관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했다. 다만 재고 면세품 내수 판매에서 화장품이나 향수, 주류, 건강식품 등은 제외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22일부터 7일간 공식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에서 재고 면세품 2차 판매에 들어간다. 판매대상은 페라가모, 지미추, 투미, 마크 제이콥스 등 4개 브랜드 280여개 제품으로, 백화점 정상가보다 20~60% 할인된다.

1차 판매가 가방, 지갑 등 가죽 제품 위주였다면 이번 2차는 슈즈류가 53%를 차지한다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전했다. 2차 판매는 1차와 같이 고객 주문 완료 뒤 개별 통관을 거쳐 물류로 이동해 배송하는 예약 판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3일 1차로 재고 면세품 판매를 개시했다. 면세 업계는 1차 판매 당시 하루 만에 제품 대부분이 품절된 점을 고려해 이번 면세품 판매에서 수량과 규모를 확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줄어든 가운데 5월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선 운항이 줄어든 가운데 지난 5월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 면세점이 한산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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