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24시] 양산시 쓰레기 종량제 봉투 “너무 비싸다”
  • 부산경남취재본부 박치현 기자 (sisa518@sisajournal.com)
  • 승인 2020.06.23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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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 1,4-다이옥산 수질검사 결과 매일 공개
양산시보건소에 코로나19 음압컨테이너 설치된다
코로나19 확산, 6·25전쟁 70주년 기념식 취소

경남 양산시의 종량제(쓰레기) 봉투 가격이 도내 8개 시단위 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시에 띠르면 가정에서 주로 쓰는 10ℓ 봉투는 양산시가 500원으로 사천시(250원)의 두 배다. 20ℓ 봉투도 950원으로, 통영·사천시보다 450원 비싸다. 도청 소재지인 창원시보다도 250원 높은 가격이다.

양산시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값이 경남에서 가장 비싸 현실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양산시
양산시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값이 경남에서 가장 비싸 현실화 방안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양산시

그동안 양산시 종량제봉투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많았다. 지난 2016년부터 봉투 가격 문제가 현안으로 부각, 지금까지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양산시는 쓰레기 수집과 운반, 처리 방식 등이 지자체마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현재 양산시는 쓰레기를 수거해 유산쓰레기매립장에 묻거나 자원회수시설에서 태우고 있다.  소각은 매립보다 친환경이지만 처리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다. 그런데 양산시의 경우 매립보다는 소각 의존율이 높아 처리비용이 많이 든다. 특히 양산시자원회수시설은 열분해 용융방식이어서 쓰레기 처리단가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종량제 봉투 가격은 쓰레기 처리비용이 반영돼 결정된다. 이 때문에 다른 지자체보다 종량제봉투 가격도 그만큼 비싸다는 게 양산시의 입장이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역난방공사에 판매하는 열에너지 가격을 현실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이용식 시의원(중앙·삼성)은 “양산시자원회수시설의 구조적인 문제(열분해 용융방식)는 쓰레기 처리비용이 단가를 올려, 양산시 종량제봉투 가격이 전국 최고 수준일 수밖에 없다”며 “자원회수시설 자체 수익을 높이면 양산시 지원 예산이 절감되고, 그만큼 시민이 부담하는 종량제봉투 가격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양산시가 해마다 지역난방공사측에 소각열 단가 조정을 요구하고 있지만 지역난방공사 양산지사가 현재 적자로 운영되다 보니 단가를 조정할 여유가 없는 것 같다”며 “행정지원을 통해서라도 종량제 봉투 값의 현실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산시, 1,4-다이옥산 수질검사 결과 매일 공개

경남 양산시는 정수장의 1,4-다이옥산 수질검사 결과를 매일 공개한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 12일부터 물금취수장과 이를 원수로 하는 양산신도시·범어정수장의 1,4-다이옥산 수질을 양산시 홈페이지 중 양산시상하수도사업소 수질정보에 공개했다. 지금까지 수질검사 결과에서 다이옥산은 검출되지 않았다.

시는 지난달 21일부터 1,4-다이옥산을 1일 1회 검사하는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으나 월별 수질검사 결과표에는 누락되는 등 문제점이 지적됐다. 이에 양산시는 "1,4-다이옥산 모니터링 결과를 홈페이지에 매일 공개하기로 했으며 다이옥산 배출업체 단속을 강화해 식수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지난달 22일부터 27일까지 경남도와 양산시 등과 양산 하수처리장에 폐수를 유입하는 27개 업체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여 다이옥산을 방류 기준치보다 초과 배출한 2곳과 기준치 미만을 배출한 1곳 등 3곳을 적발해 행정·사법조치를 했다.  

 

◇양산시보건소에 코로나19 음압컨테이너 설치된다

양산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보건소 선별진로소에 음압컨테이너 설치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시는 국비 525만원과 도비 1000만원을 포함해 3500만원을 들여 양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위치한 음압텐트 자리에 음압장비와 냉방시설을 갖춘 음압컨테이너를 설치할 계획이다.

양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음압장비와 냉방시설을 갖춘 음압컨테이너가 설치된다 ⓒ양산시보건소
양산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음압장비와 냉방시설을 갖춘 음압컨테이너가 설치된다 ⓒ양산시보건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무더위 속에 방호복을 입고 검체를 하는 의료진들이 탈진하는 등 전국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에 양산시는 광주 광산구가 전국 최초로 '방호복이 필요 없는 이동형 자동화 선별진료소'를 선보이는 등 지자체가 문제해결에 나선 사례를 보고 음압컨테이너 설치를 결정한 것이다.

양산시보건소 관계자는 "드라이브스루나 냉방기를 틀어 텐트 안에 바람을 넣는 등 조치를 취해봤으나 한계가 있어 직원들이 방호복을 입지 않고도 검체 체취를 할 수 있도록 냉방조치가 용이한 방식을 고려했다"면서 "단체 검체 체취 등에서도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코로나19 확산, 6·25전쟁 70주년 기념식 취소

양산시는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오는 25일 열릴 예정이었던 6.25전쟁 70주년 기념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6.25전쟁 70주년을 맞는 해로 양산시는 참전용사의 명예선양과 국가를 위한 헌신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예년보다 의미 있는 기념식을 계획했다. 하지만 행사의 주 참석대상이 평균연령 90세 이상 고령이고, 행사 장소도 실내인 만큼 양산시는 6·25참전유공자회 양산시지회와 행사개최여부 회의를 통해 올해는 7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공감, 6월 25일 기념식 행사를 취소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

양산시는 25일 당일 70주년 기념식 행사는 취소되지만,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올해 하반기에 참전유공자분들의 명예를 드높이고 노고를 위로할 수 있는 예우행사를 통해 70주년의 의미를 되새길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우려 때문에 참전용사 어르신들과 보훈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안타깝게도 기념행사를 취소하게 됐다”며 “하지만 올해는 특히 6.25전쟁 70주년인 만큼 향후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참전유공자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할 수 있는 기념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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