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병원평가] 인하대병원, 인천시내 상급종합병원 중 환자경험평가서 ‘톱’
  • 이정용 인천본부 기자 (teemo@sisajournal.com)
  • 승인 2020.08.18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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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약·치료과정 평가서 최고 점수 받아
가천대길병원, 평균이하 성적 ‘수두룩’

인천지역 상급종합병원들 중에서 인하대병원이 입원환자들로부터 가장 호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을 대표하는 병원으로 자리매김한 가천대길병원은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으로 체면을 구겼다.

인하대병원 전경(왼쪽)과 길병원 전경(오른쪽) ⓒ이정용 기자
인하대병원(왼쪽)과 길병원 전경(오른쪽) ⓒ이정용 기자

1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9월까지 전국의 300병상 이상 의료기관 154곳에 입원했던 환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환자경험평가’를 실시했다.

인천에서는 가천대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인하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 3곳과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나사렛국제병원, 나은병원,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인천사랑병원, 한림병원, 현대유비스병원 등 일반종합병원 7곳이 평가를 받았다.(가나다 순)

이번 평가는 의사와 간호사, 투약·치료과정, 병원환경, 환자권리보장, 전반적평가 등 6가지 영역으로 구성됐다. 

인하대병원은 투약·치료과정 평가에서 87.21점을 받았다. 이는 인천지역 평가대상 병원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투약·치료과정 평가는 투약·처치에 대한 이유 설명과 부작용, 통증조절 노력, 위로와 공감, 퇴원 후 주의사항 및 치료계획 정보제공 등에 대한 설문조사로 이뤄졌다. 

이어 나은병원(86.77점)과 국제성모병원(86.61점), 메디플렉스 세종병원(85.95점), 인천성모병원(84.41점), 인천사랑병원(82.27점), 한림병원(81.77점)의 순으로 평가됐다.

가천대길병원은 80.71점으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간호사 영역 평가에서도 인하대병원은 90.07점으로 국제성모병원(91.40점)에 이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가천대 길병원은 85.64점으로 인천지역 평가대상 병원들의 평균점수(87.06점)를 밑돌았다.

의사 영역 평가도 마찬가지다. 인하대병원은 85.87점으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86.85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가천대 길병원은 79.93점으로 7위에 그쳤다. 인천지역 평가대상 병원들의 의사 영역 평균 점수는 82.60점으로 분석됐다. 

인하대병원은 환자의 권리를 보장하는 영역에 대한 평가에서도 85.34점으로 2위 자리를 지켰지만, 가천대 길병원은 76.03점으로 7번째 자리에 머물렀다. 이 평가의 인천지역 평가대상 병원들의 평균 점수는 79.80점이다.

인하대병원은 전반적 평가 영역에서도 86.15점으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87.98점)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지만, 가천대 길병원(79.34점)으로 인천지역 평가대상 병원들의 평균점수(82.48점)에 미치지 못했다.

가천대 길병원은 병원환경 영역에 대한 평가에서 겨우 체면을 살렸다. 이 평가는 국제성모병원(92.35점)과 메디플렉스 세종병원(92.35점)이 똑같은 성적으로 최고 자리에 올랐다.

이어 인하대병원(90.06점), 가천대 길병원(85.17점), 인천성모병원(84.87점)이 인천지역 평가대상 병원들의 평균점수(84.80점)를 웃돌았다. 

길병원 관계자는 “일찌감치 TF를 꾸려 환자경험평가를 준비했는데 입원환자들로부터 좋은 성적을 받지 못했다”며 “입원환자뿐만 아니라 외래환자들에게도 조금 더 나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하대병원은 1996년 5월27일 인천시 중구 인항로 27에 인천지역의 첫 대학병원으로 개원했다. 현재 906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가천대길병원은 1958년에 인천시 중구 용동에서 운영됐던 이길여산부인과의원이 초석이다. 1979년에 종합병원(인천길병원)으로 성장했고, 1987년에 500병상 규모의 중앙길병원(현재 가천대 길병원 본관)을 신축했다. 이어 1998년 가천의과대학교를 설립했으며, 2000년에 3차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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