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24시] ‘2045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광주’ 실현 본격화
  • 조현중·배윤영 호남본부 기자 (sisa6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8.19 18:3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용섭 시장, 19일 ‘시민보고회’에서 3대 전략 및 8대 핵심과제 발표
“AI기반 녹색산업 육성으로 대규모 일자리 창출‧지역경제 활성화”
광주시, 유흥시설·광복절 집회 방문자 등에 진단검사 명령

광주시가 기후 위기에 맞서 추진하는 ‘인공지능(AI)-그린 뉴딜’을 기반으로 녹색도시 실현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광주시는 19일 오후 시청 1층 시민홀에서 ‘광주형 AI-그린뉴딜 2차 시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달 21일 2045년까지 탄소 중립 에너지 자립 도시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데 이어 3대 전략과 8대 핵심과제로 계획을 구체화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이 19일 ‘광주형 AI-그린뉴딜 2차 시민보고회’에서 3대 전략과 8대 핵심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
이용섭 광주시장이 19일 ‘광주형 AI-그린뉴딜 2차 시민보고회’에서 3대 전략과 8대 핵심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광주시

이 시장은 3대 전략으로 △시민 모두가 녹색에너지를 생산하고 이용하는 ‘녹색전환도시’ △누구나 기후재난으로부터 안전한 ‘기후안심도시’ △미래형 환경융합산업 메카 ‘녹색산업도시’ 실현에 관한 계획과 이에 따른 8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광주시는 시민 에너지 발전소, 빛고을 시민 햇빛 발전소를 운영하고 공동주택, 공장, 산업단지, 순환도로 등 도시 전역으로 신재생 에너지 보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4만 9000여대로 추정되는 노후 경유차를 2025년까지 모두 폐차하고 2030년부터는 내연기관 자동차 등록을 제한한다.

시는 지하철 2호선 개통과 함께 도로 정비, 거점 개편 등으로 자전거 수송 분담률을 현재 2%에서 2025년 5%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기후 안심 도시 실현을 위해서는 3000만 그루 나무 심기,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24곳 조성, 생활 폐기물 100% 자원화, 광주천 아리랑 문화 물길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한다.

녹색 산업 도시를 위한 과제로는 청정대기·공기 산업 클러스터 조성, 300개 환경 기업 유치를 통한 첨단 녹색산업 메카 조성 등이 포함됐다.

이용섭 시장은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이면 각종 재난‧재해와 미세먼지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한 광주를 실현하게 될 것이다”며 “첨단 친환경 녹색산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시민들의 소득과 일자리를 보장함으로써 사람과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AI-그린뉴딜을 통해 만들어진 일자리는 저소득층에게 우선 배려하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이익을 나누는 마을 단위의 분산형 에너지 보급은 소외계층들이 쉽고 저렴하게 에너지를 활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정의로운 사회 실현을 뒷받침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광주시, 5개 자치구, 시의회, 시교육청, 광주상의, 광주 기후 위기 비상행동 등은 ‘광주 공동체’ 이름으로 기후 위기 비상사태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광주공동체는 “기후 위기는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동시에 경제 위기를 가져온 코로나19보다 훨씬 파괴적”이라며 “무거운 책임감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에너지 자립, 탄소 중립 도시 광주로의 전환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광주시, 유흥시설·광복절 집회 방문자 등에 진단검사 명령

광주시는 19일 상무지구 유흥시설 방문자, 수도권 교회 방문자, 광화문 집회 참석자에 대해 진단 검사 의무 실시 행정명령을 내렸다. 유흥지점이나 수도권을 통한 코로나19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현재까지 상무지구 유흥시설 확진자의 접촉자 등 1천595명을 검사해 1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 중 2명은 3차 감염자로 ‘n 차 감염’도 현실화했다. 

방역 당국은 상무지구 유흥시설 방문자 중 상당수가 아직 검사받지 않은 것으로 보고 6∼16일 방문자에게 23일까지 반드시 검사를 받도록 했다.

광주시가 명단을 통보받은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자는 현재 35명으로 24명은 음성 판정을 받고 4명은 검사 중이다. 7명은 다른 시도로 이관됐다. 

광화문 집회 참가 신고자는 59명으로 54명은 음성, 5명은 검사 중이다.

행정 명령에 따라 사랑제일교회(7∼13일), 경복궁역 인근 집회(8일), 광화문 집회(15일) 방문자는 21일까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아야 한다.

의무 검사 기간 중 검사받는 사람은 익명이 보장되고 비용 부담도 없다.

행정명령을 위반하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돼 2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의무 기간 이후 확진자에게는 구상권도 청구될 수 있다.

김종효 광주시 행정부시장은 “교회 정규예배는 가급적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하고 수련회 철야 기도 등 소모임은 자제해달라”며 “노래방, PC방, 실내 집단 체육시설 등 고위험 시설도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휴업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광주형 주민총회 모델, 정부가 인정했다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광주시에 협약 제안

광주시는 19일 오전 시청에서 이용섭 시장, 장휘국 시교육감,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 3개 기관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광주형 주민총회 모델을 발굴해 전국에 확산하는 데 상호 협력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형 주민총회 모델 협력' 협약 ⓒ광주시
'광주형 주민총회 모델 협력' 협약 ⓒ광주시

이번 협약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에서 전국 자치단체 중 최초로 광주시에 제안한 사항으로, 자치분권위원회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올해부터 매년 광주시, 시교육청과 협력해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광주형 주민총회 모델은 마을총회를 기반으로 개최되는 주민총회 형태를 지칭한다. 삶의 터전인 동(洞)이나 마을 내에서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이 학생·청소년(학교), 아파트 공동체, 마을공동체 등 마을총회에 참여해 발굴된 안건을 주민총회에 상정하는 방식이다. 

광주시는 2019년 제18회 전국 주민자치박람회에서 19개 동(洞)의 주민자치활동이 우수사례로 선정돼 모든 분야(5개 분야)에서 수상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서구 금호1동은 주민총회 개최 전에 4개 학교(금호중, 금부초, 금호초, 상무초)에서 학생·청소년을 대상으로 학교별 마을총회를 실시해 주민총회 안건을 발굴한 사례가 호평을 받으며 대상을 수상했다.

이에 자치분권위원회에서는 광주시, 시교육청과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전국 자치단체 중 주민자치 기반과 역량이 가장 뛰어난 광주시를 대상으로 광주형 주민총회 모델을 발굴·확산하고 지속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학생·청소년 자치활동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서다.  
   
올해 시범사업은 자치분권위원회에서 서구와 함께 오는 23일, 30일 서구 금호1동과 풍암동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청소년 자치학교, 학교·청소년 총회, 아파트 총회 등을 실시하는 내용으로 진행된다. 추진 후에는 홍보동영상을 제작해 광주시와 공동명의로 전국에 배포한다.

광주시는 올해 서구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더 많은 역량있는 동(洞)이 자치분권위원회 시범사업에 참여해 광주형 주민총회 모델로 발굴될 수 있도록 5개 자치구 확대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용섭 시장은 “광주시 760여 개 마을공동체는 시민에 의해, 시민을 위한, 시민의 마을공동체로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참여하고, 소통하고, 변화와 혁신을 꾀하며 광주다움을 실현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광주형 일자리, 광주형 인공지능 비즈니스 모델에 이어 또 하나의 ‘광주형 (주민총회) 모델’이 전국에 확산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지방경찰청, 광주도심 제한속도 하향 전면 시행

-일반도로 시속 50㎞·생활도로 30㎞로 제한속도 조정

광주시는 광주지방경찰청과 함께 ‘안전속도 5030’ 전면시행을 앞두고 광주시내 도시부도로 83개 구간(총연장 140.4㎞)의 제한속도를 시속 60㎞에서 50㎞로 하향한다고 19일 밝혔다.

‘안전속도 5030’은 도시부도로의 제한속도를 용도와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범정부 안전정책이다.

정책 추진을 위해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지난해 4월17일 공포되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노면표시 및 표지판 설치 소요기간 등을 고려해 공포 후 2년이 경과된 2021년 4월부터 시행된다.

이를 위해 시와 경찰청은 4월부터 ‘안전속도 5030’ 교통안전 정책사업의 설계용역에 들어갔으며, 교통안전시설심의를 마무리하고 20일부터 공사착수를 앞두고 있다.

우선 20일부터 왕복 5차로 이상 시청로 등 40개 구간 75.5㎞의 제한속도를 하향하고 이후 왕복 4차로 도로인 월드컵 동·서로 등 43구간 64.9㎞는 10월중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정책에 발맞추면서도 교통환경을 감안해 소통상 필요 도로인 상무대로 등 3개 구간 140.6㎞에 대해서는 60㎞로 적용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속도 변경 구간의 속도위반 단속은 표지판 및 노면표시 변경 후 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 뒤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며, 운전자는 도로 내 속도제한 표지판과 노면표시를 통해 제한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

광주시와 광주지방경찰청은 “안전속도 5030 시행을 통해 그동안 차량 위주의 교통정책에서 벗어나 사람 중심의 정책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추진하는 사업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광주 광산구, 시민소통도 비대면 전환…“코로나 예방”

-김삼호 구청장, 유튜브 중계로 '행복뉴딜' 정책 알린다

광주 광산구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시민과의 대화를 비대면 방식으로 전환한다.

19일 광산구에 따르면 김삼호 청장이 '광산형 행복뉴딜'을 알리는 시민 대화를 20일 오후 4시부터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한다.

광산형 행복뉴딜은 문재인 정부의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과 연계한 지역 주도형 정책이다.

3300억원 규모로 8대 분야 26개 핵심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김 청장은 김준하 광주과학기술원 교수와 대담 형식으로 정책 계획을 40분 동안 풀어낼 예정이다.

손주은 아나운서가 진행하며 시민과의 소통은 실시간 댓글로 이뤄진다.

유튜브에서 광산구 공식 채널에 접속하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김 청장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온라인 연결 방식을 선택했다”며 “허심탄회한 대화로 지역 주도형 뉴딜 정책의 모범을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광주 북구, 아동친화도시 조성 사업 과제 발굴

광주 북구는 오는 20일 ‘아동친화도시 조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와 ‘원탁토론회’를 잇따라 개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전략과제 발굴에 나선다.

연구용역 중간보고회에서는 아동실태조사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추진사항을 점검한다. 

원탁토론회에서는 ‘우리가 바라는 아동친화도시’라는 주제로 아동과 주민이 참여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회의를 동시에 한다.

북구는 이번 토론회를 통해 모은 의견을 바탕으로 아동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전략을 구체화하고 4개년 추진계획, 아동영향진단 등에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문인 북구청장은 “앞으로도 아동의 참여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아동친화도시 조성사업을 아동, 학부모, 전문가 등과 함께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주글로벌모터스 3차 경력직 22명 채용

-자동차 공장 공정률 48%…내년 하반기 자동차 양산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18일 3차 공개경쟁 채용 공고를 냈다.

사업기획, 경영지원, 생산, 품질관리 4개 분야로 과장급 8명·대리급 14명 등 22명을 채용한다.

지원 자격은 과장급은 관련 분야 경력 5년 이상, 대리급은 관련 분야 경력 3년 이상이다.

채용전문대행 업체인 인크루트(www.incruit.com)를 통해 18일부터 31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9월 8∼10일 인성·조직 검사를 하고 면접시험을 거쳐 9월 말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합격자는 10월 중 입사한다.

채용은 신체 조건, 출신 지역, 혼인 여부, 재산 등과 같이 직무와 관련 없는 내용을 기재하지 않고 국가직무 능력표준(NCS)에 기반한 블라인드 채용으로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성·조직 검사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한다. 

면접은 마스크 착용, 거리 두기, 체온 측정 등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실시한다.

GGM은 올해 1월 1차 경력직 채용을 시작으로 공장 건설과 생산 설비 도입 일정에 따라 단계별로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대규모 생산직 채용은 설비 시운전과 시험생산 일정에 맞춰 내년 상반기부터 시작한다.

GGM이 광주 빛그린 산단에 건설 중인 자동차 공장은 철골 공사를 마치고 공정률 48.3%를 나타내고 있다. 내년 9월 완성차 양산이 목표다.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건설 현장 ⓒ광주시
광주글로벌모터스 공장 건설 현장 ⓒ광주시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