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24시] 밀양 무안농협, 나노고에 장학금 지급
  • 김완식 영남본부 기자 (sisa512@sisajournal.com)
  • 승인 2020.09.0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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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면 인산리 김씨 3남매, 용돈 모아 이웃사랑
한국카본 기증한 ‘누리호’ 모형, 우주천문대에 세워
코로나19 재확산…제13회 밀양 대추축제 전면 취소

“우수한 인재들이 고향 밀양 무안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좋은 환경을 만들겠습니다.” 박위규 밀양시 무안농협 조합장이 한국나노마이스터고등학교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전달해 화제다.

박 조합장은 최근 한국나노마이스터고를 방문해 올해 신입생 100명 전원에게 ‘다빈치 장학금’을 전달했다. ‘다빈치 장학금’은 무안농협과 한국나노마이스터고등학교(옛 밀양전자고등학교) 총동창회가 함께 마련했다.

박위규 밀양시 무안농협조합장이 최근 한국나노마이스터고를 방문해 올해 신입생 100명 전원에게 ‘다빈치 장학금’을 홍성환 교장에 전달했다. ©무안농협
박위규 밀양시 무안농협조합장이 최근 한국나노마이스터고를 방문해 올해 신입생 100명 전원에게 ‘다빈치 장학금’을 홍성환 교장에 전달했다. ©무안농협

밀양 무안농협은 지난해부터 이 학교 신입생 100명 전원에게 각 10만 원씩 총 100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올해 두 번째로 지금까지 총 20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통장과 연계한 교통카드, 체크카드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학생증을 발급해 전달했다. 

이날 장학금을 지급받은 한 학생은 “입학식도 늦어지고 코로나 때문에 학교생활에 아직 익숙하지 못하고 있는데, 학생증과 연계된 통장에 실제 장학금을 받으면서 고등학생이 됐구나 하는 기분이 든다”고 했다.

홍성환 교장은 “학생 개인에게는 10만 원에 불과하지만, 100명이면 100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이를 기부해주신 무안농협과 총동창회에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한편 무안농협은 지역을 대표하는 지역농협으로 1917명의 조합원과 직원 54명, 28개 영농회와 28개 부녀회, 작목반 32개 및 농업회사법인 1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711억 원의 판매실적을 올리며 탄탄한 지역농협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문공 씨와 자녀들이 지난 8일 청도면 행정복지센터에 라면 12박스를 전달했다. 왼쪽 2번째 류기우 청도면장, 왼쪽 4번째 김문공 씨, 왼쪽 3번째 김문공 씨 아들 정훈 군. ©밀양시
김문공 씨와 자녀들이 지난 8일 청도면 행정복지센터에 라면 12박스를 전달했다. 왼쪽 2번째 류기우 청도면장, 왼쪽 4번째 김문공 씨, 왼쪽 3번째 김문공 씨 아들 정훈 군. ©밀양시

◇청도면 인산리 김씨 3남매, 용돈 모아 이웃사랑

밀양의 3남매가 코로나19로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자신들이 모아둔 용돈을 선뜻 내놔 미담이 되고 있다. 밀양시 청도면 인산리에 사는 김문공 씨의 자녀들(현희‧현진‧정훈)는 8일 청도면 행정복지센터에 라면 12박스(36만원 상당)를 기부했다.

용돈을 내놓은 김 씨의 세 자녀는 고교생과 중학생, 초등학생들이다. 이들이 기부한 라면은 경로당 폐쇄로 인한 결식우려 독거노인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 씨는 “작은 정성이지만 어려운 분들에게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어려운 시기에 우리 아이들이 이렇게 착한 생각을 해줘서 너무 고맙고, 앞으로도 이웃을 생각하며 바르게 자라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류기우 청도면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다 같이 힘든 시기인 데도 불구하고 이웃돕기에 솔선수범해주신 김 씨와 자녀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따뜻한 마음이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전해 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문공 씨는 청도면 바르게살기운동 위원으로 평소 독거노인과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한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8일 경남 밀양시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에서 ‘밀양시-한국카본 누리호 모형 기증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 박일호 밀양시장,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밀양시
8일 경남 밀양시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에서 ‘밀양시-한국카본 누리호 모형 기증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 박일호 밀양시장,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밀양시

◇한국카본 기증한 ‘누리호’ 모형, 밀양우주천문대에 세워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축소 모형이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에 세워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경남 밀양시는 8일 한국카본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축소 모형 기증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에서 열린 기증식엔 박일호 밀양시장, 임철호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 조문수 한국카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카본은 밀양아리랑 우주천문대 성공적인 운영을 염원하는 의미를 담아 밀양시에 ‘누리호 축소 모형’을 무상으로 기증했다. 누리호 모형은 실제 누리호 크기의 절반인 높이 22m, 폭 1.7m다.

2021년 발사 예정인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는 안정적인 우주개발 계획 수행을 위해 독자 개발 중인 대한민국 최초의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용 로켓이다. 

이 모형은 실제 로켓의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연기방출과 불빛연출 및 음향효과 등이 탑재돼 있다. 이는 앞으로 우주천문대를 찾아오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수준 높은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가 전국적인 명소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일호 밀양시장은 “밀양아리랑우주천문대와 함께 우주강국을 상징하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모형은 우주선의 이해 및 교육의 장으로 활용될 것”이라면서 “누리호 모형 설치로 아리랑우주천문대가 밀양의 또 다른 명품 볼거리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제12회 밀양대추축제장 모습. ©밀양시
지난해 제12회 밀양대추축제장 모습. ©밀양시

◇코로나19 재확산…제13회 밀양대추축제 전면 취소

경남 밀양시는 코로나19 재확산되자 ‘제13회 밀양대추축제’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밀양시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관광객 동선과 밀집도 통제가 어려운 점,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확대 실시로 행사 대부분이 대면으로 진행되는 점 등을 감안해 지역사회 코로나19 감염 차단을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

밀양대추축제는 밀양대추의 우수한 맛과 브랜드를 홍보하고자 대추 생산자 단체인 밀양대추산동영농조합법인의 주최로 2008년 시작됐다. 현재는 밀양시가 주최하고 밀양대추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는 영남권의 대표 임산물 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김정복 밀양대추축제 추진위원회 회장은 “최선을 다해 준비한 축제를 취소하게 돼 아쉽지만, 시민 모두의 건강과 생활안전을 위한 결정”이라면서 “내년에는 더욱 내실있는 행사로 시민과 관광들을 만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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