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24시] 한국 첨단농산업 거점 ‘전남 스마트팜 혁신밸리’ 착공
  • 이경재·고비호 호남본부 기자 (sisa614@sisajournal.com)
  • 승인 2020.09.1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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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팜 전문인력 육성, ICT융복합 실용화 기술개발
전남도, 내년 R&D 정부예산안 사상 최대 반영
“태풍 피해 벼 매입해달라”…전남도, 정부에 건의

전남도는 최근 스마트팜 전문인력 육성 등을 위한 ‘전남 스마트팜 혁신밸리’ 조성사업을 착공했다고 14일 밝혔다.

고흥 도덕에 들어설 스마트팜 혁신밸리는 스마트팜 전문인력 육성과 함께 관련 산·학·연·관이 협력해 기술혁신과 검증, 농작물의 환경·생육 데이터 수집․분석 등 농산업의 미래를 이끌기 위해 마련됐다.

7월 1일 오전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열린 스마트팜 혁신밸리 자문단 회의 ⓒ전남도
7월 1일 오전 전남도청 정약용실에서 열린 스마트팜 혁신밸리 자문단 회의 ⓒ전남도

지난해 3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총 사업비 1100억원을 들여 33.3ha 규모로 오는 2022년까지 준공될 계획이다.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주요 핵심시설은 청년창업 보육시설과 임대형 스마트팜, 실증단지 및 지원센터 등이다.

보육시설은 스마트팜 취·창업을 희망한 청년들에게 체계적인 실습교육을 제공하며, 우수 교육생에게는 3년간 임대형 스마트팜에서 자가경영의 기회가 주어진다. 실증단지와 지원센터에서는 스마트팜 관련 R&D 및 ICT 기자재 실증 등이 이뤄지게 된다.

시설 중 청년창업 보육온실은 현재 순천대학교에 위탁 교육중인 교육생의 실습 지원을  위해 내년 4월까지 조성되며, 나머지 시설은 오는 2021년 말까지 순차적으로 완료될 예정이다.

아울러 연계사업으로 추진하는 청년 농촌보금자리를 비롯 스마트 산지유통센터(APC), 육묘장, 주민참여형 단지 등을 오는 2022년까지 조성해 교육생의 안정적 정착과 지역 농업인의 참여를 통해 스마트팜 혁신밸리의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김경호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통해 농촌 정착을 희망한 청년들의 취·창업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미래 한국 첨단 농산업의 거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 내년 R&D 정부예산안 사상 최대 반영 

-총 56건, 1726억…‘블루 이코노미’ 사업 대거
    
전남도는 내년 R&D 분야 정부예산안에 올해 대비 488억원 증액된 총 1726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내년 신규사업은 16건으로 올해 대비 4건(14% 증)이 증가했으며, 반영예산은 436억원으로 179억원이 증액됐다. 계속사업은 40건 1290억원으로 309억원이 증액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R&D 분야에 있어 불모지나 다름없던 전남이 사상 최대로 확보한 정부예산으로, 신규·계속사업 포함 총사업비 규모는 국·도비를 포함해 56건에 1조 2555억원(신규사업 3901억, 계속 8654억)에 달한다.

특히, 전남도가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연구바이오산업과 신설 등으로 연구개발 기능을 강화하면서 전남 핵심정책인 ‘블루이코노미’를 뒷받침 할 신규사업들이 대거 반영된 것이다. 전남이 미래 에너지신산업 수도로 거듭나기 위한 블루에너지 신규사업으로 중대형 이차전지 소재부품 시험평가센터 구축 40억원, EV‧ESS 사용 후 배터리 응용제품 기술개발 및 실증 20억원 등이 새로 반영됐다. 

계속사업으로는 지능형 LVDC(저압직류) 핵심기술개발사업 67억원 등이 반영돼 미래 에너지 산업클러스터 구축에 쓰이게 된다. 

또한 화순 전남대학교병원을 중심으로 바이오·의료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블루바이오 신규사업으로 첨단 정밀의료산업화 플랫폼 구축 50억원과 전남 수산자원을 활용한 해조류기반 바이오헬스케어 유효성 실증지원 40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와 함께국가 면역치료 혁신 플랫폼 구축 사업 55억원 등이 계속사업으로 반영돼 차세대 백신과 신약을 선도할 거점 마련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됐다. 

전남의 대표적 미래 산업인 블루트랜스포트 신규사업과 관련해선 eVTOL 자율비행(이착륙단계) 핵심기술 및 비행안전성, 운용성 시험평가 기술개발 45억원 등이 반영됐다. 계속사업으로 초소형전기차 산업육성 서비스 지원 실증사업 39억원 등이 포함돼 미래형 이동·운송 관련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전후방 관련 산업을 육성하게 된다.

전남 전통 주력산업인 조선․석유화학 산업의 고도화를 위해선 선박용 LNG 혼소 및 무탄소 연료 적용기술 개발 70억원, 석유화학 산업고도화를 위한 실증 20억원 등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이밖에 AI기반 수확용 스마트팜 로봇 개발 및 실증 10억원을 비롯 머신러닝 활용 특수교량 케이블 로보틱 NDE 유지관리 기술개발 5억원 등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됐다.

전남도는 농수산업 등 R&D 사각지대에 있는 분야에도 AI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방침이다. 안상현 전남도 경제에너지국장은 “정부예산이 국회의결을 앞둔 만큼 예산이 삭감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당초 요구 보다 적게 반영된 사업은 추가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전남도청 전경 ⓒ전남도

◇ “태풍 피해 벼 매입해달라”…전남도, 정부에 건의 

-2만467㏊ 피해…시중유통 사전차단 및 농가소득 안정

전남도는 태풍 등으로 흑·백수 피해를 입은 벼에 대해 잠정등외로 매입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유례없이 긴 장마와 집중호우, 3차례 잇따른 태풍의 영향으로 등숙기에 있는 도내 벼가 흑·백수 피해를 입어 안정적인 출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흑수는 어느 정도 익은 벼 알이 바람에 부딪혀 검게 변하는 현상이며, 백수는 벼 알이 아물기 전 수분이 증발해 하얗게 마르는 현상을 말한다.

전남지역 흑·백수 피해면적은 신안, 진도, 영광 등을 중심으로 지난 13일 기준 흑수 1만 8387㏊, 백수 2080㏊ 등 2만467㏊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흑·백수는 피해 양상이 늦게 나타나는 점을 고려할 때 앞으로 피해면적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피해를 입은 벼는 수확량 감소와 함께 미질이 크게 떨어져 공공비축미곡이나 시장출하가 불가능하다. 또 피해 벼가 일반 벼와 섞여 시중에 유통될 경우, 전남쌀 이미지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최근 피해 벼 시중 유통을 사전 차단하고, 피해 농가 소득 안정을 위해 정부에서 전량 매입해 줄 것을 건의했다.

정부는 지난 2012년 흑·백수, 2016년과 2019년 수발아 등 피해 벼를 잠정등외 방식으로 매입한 바 있다. 강종철 전남도 농식품유통과장은 “벼가 흑·백수 피해를 입어 무엇보다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농가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가 9월 10일 오후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 ‘벼 흑·백수 피해현장’을 방문해 피해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전남도
김영록 전남지사가 9월 10일 오후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진도군 지산면 심동리 ‘벼 흑·백수 피해현장’을 방문해 피해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전남도

◇나주시, ‘나주형 뉴딜사업’ 32건에 1172억원 투입

나주시는 ‘나주형 한국판 뉴딜 사업’에 1천172억원을 투입한다고 14일 밝혔다. 신규 사업 22건, 계속 사업 10건 등 17개 부서에서 모두 32건의 사업을 추진한다.

분야별로 ‘디지털 뉴딜’은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독거노인과 장애인 안전 안심서비스, 방과 후 아동을 위한 맞춤형 학습콘텐츠 스마트기기 지원, 나주시 핵심유적 디지털 복원, 스마트 횡단보도 설치, 모바일 헬스케어 등으로 10개 사업에 173억원을 투입한다. 

‘그린 뉴딜’은 아동문화 공간 그린 리모델링, 중대형 이차전지 소재부품시험 평가센터 구축, 학교 주변 자녀안심 엘로우 가든 조성, 나주목 초록길 조성, 노후 농업기계 조기 폐차 지원 등 954억원 규모며 모두 16개 사업이다.

‘안전망 강화’ 분야는 정보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 찾아가는 마을 장터 운영, 취약계층 안전지킴이 스마트워치 지원 등 6개 사업에 43억원이다. 나주시는 나주형 뉴딜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최근 발굴 보고회를 열었으며 전남도, 정부와 지속적인 협의 등 국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 회복을 위해 정부가 최근 발표한 국가 프로젝트로 2025년까지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안전망 강화 등 3개 축으로 분야별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이뤄진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나주형 뉴딜이 코로나 위기 극복과 경제기반 구축을 위한 정부 뉴딜 정책의 모범 사례가 돼야 한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예산확보가 여의치 않은 만큼 정부의 공모사업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주시청 전경 ⓒ나주시
나주시청 전경 ⓒ나주시

◇전남 코로나 확진자 166명, 최근 3일간 ‘제로’ 

-14일 기준 격리환자 96명․사망자 0명
    
전남도가 코로나19에 대한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펼친 결과 최근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총 누적인원과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이 전국 도 단위에서 하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도내 확진자는 해외유입 33명을 포함해 총 166명을 기록, 전국 총 확진자(2만 2천 285명)의 0.74%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제주(53명), 세종(70명), 전북(100명), 울산(141명), 충북(147명)에 이어 6번째로 적은 규모로, 제주를 제외한 도 단위에선 3번째로 적다. 누적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대구(7112명)로, 이어 서울(4711명), 경기(3933명), 경북(1488명), 인천(834명) 등의 순을 보였다.

또한 전남지역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은 8.90명으로 전북(5.50명)과 제주(7.90명), 경남(8.00명)에 이어 4번째로 적다. 전국 평균은 48.40명이다. 전남지역 확진자 가운데 격리 치료중인 환자는 14일 현재 96명이며, 치료를 마친 격리 해제자는 70명으로 42.2%의 완치율을 보이고 있다.

사망자는 1명도 없어 세종, 전북, 경남, 제주와 함께 치명률 0%를 기록했다. 현재 음압병상을 갖춘 전문병원에 10명의 고령환자가 입원해 있다.

 

◇전남도, ‘수해 피해주택’ 조기복구 총력 

-임시주거 조립주택 77동 추석전 입주, 주택개량사업 70동 지원
   
전남도 최근 집중호우로 수해 피해를 입은 주택들에 대한 조기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총력 지원에 나섰다.

14일 전남도에 따른 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전남지역 주택수는 2천 521동으로, 전파 95동을 비롯 반파 31동, 침수 2395 등으로 확인됐다. 전남도는 27억 원(1동당 35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이재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조립주택 77동(구례 50, 담양 19, 곡성 6, 함평2)을 설치하고, 추석 전인 오는 21일까지 입주토록 할 예정이다.

조립주택은 향후 거주자가 희망할 경우 매입이 가능하다. 자세한 사항은 시군 건축부서에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또한, 수해피해 주택 복구 지원을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추가 배정받은 농촌주택개량사업 물량 70동(담양 26, 구례 17, 나주 14, 곡성 13)을 수해 주민들에게 우선 융자 지원키로 했다. 지원은 연면적 150㎡ 이내 주택을 대상으로 하며, 신축·개축·재축 등은 1년 거치 19년(또는 3년 거치 17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최대 2억 원을, 증축·대수선·리모델링은 최대 1억 원까지 2%의 저금리로 지원된다.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주택개량사업은 1가구 1주택 기준을 적용 받지 않으며, 건축행위 중에도 사업신청이 가능하다. 특히 신속한 지원을 위해 주택개량사업 선정 즉시 대출신청이 가능토록 행정절차를 개선했다.

이밖에 대한건축사협회 전남도건축사회는 수해를 입은 피해주택에 대해 설계비 50%를 감면키로 결정, 수해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동참했다. 김태식 전남도 건축개발과장은 “수해로 주택피해를 입어 실의에 빠진 주민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며 “더 많은 수해민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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