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첫날인 9월30일 고속도로가 정체를 빚고 있다. 이른 아침보다는 다소 완화됐지만 여전히 ‘거북이 걸음’이다.
이날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낮 12시 서울 요금소에서 승용차로 출발했을 때 부산까지 예상 소요시간은 6시간 20분이다. 오전 7시 기준 예상 소요시간인 7시간보다는 빨라졌다. 단 평소보다는 2시간 가까이 늦게 걸리는 상황이다. 그 밖에 서울 요금소에서 목적지별로 소요시간은 △울산 6시간 20분 △대구 5시간 20분 △광주 4시간 50분 △강릉 3시간 50분 △대전 2시간 40분 등으로 예상됐다.
반대로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갈 때 예상 소요시간은 비슷하거나 한 시간쯤 일찍 걸릴 예정이다. 출발지(요금소) 기준으로 △부산 5시간 30분 △울산 5시간 △대구 4시간 20분 △광주 3시간 40분 △강릉 2시간 40분 △대전 2시간 20분 등이다.
버스로 이동할 때는 서울 요금소 출발 기준 △부산 4시간 40분 △울산 4시간 40분 △광주 4시간 △대구 3시간 40분 △강릉 3시간 △대전 2시간 등으로 예상된다. 서울에 버스로 올라갈 경우에는 출발지에 따라 10~40분 앞당겨질 전망이다.
도로공사는 이날 교통량에 대해 “전국 457만대,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7만대, 지방에서 수도권 31만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추석 전날로 전일의 정체가 밤새 지속되며, 새벽부터 다시 증가한 뒤 저녁 무렵에 해소될 예정”이라고 했다. 귀성 방향의 교통 정체 해소시간은 오후 7~8시, 귀경 방향의 경우 오후 5~6시로 예상된다.
한편 연휴인 이날부터 10월2일까지 사흘 간 고속도로 통행료는 평소대로 내야 한다. 원래 2017년부터 정부는 명절 기간 동안 서민 부담 완화 차원에서 통행료를 면제해왔다. 반면 이번에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고속도로를 유료 운영하기로 했다. 또 KTX, SRT 등 추석 기간 운행되는 열차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좌석을 절반으로 줄인 상태다. 이 때문에 자가용이 몰려나와 고속도로 통행량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