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13명, 5일 만에 세자릿수…추석 방역 비상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09.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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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38명보다 75명 늘어…추석연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방역당국 “하루 확진자 수 증가에 의미 안 둬…검사량 반영 영향”
9월29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9월29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김포공항 국내선 터미널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3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명으로 나타났다. 5일 만에 다시 100명대를 기록해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유행의 기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113명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날 38명이었던 것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25일 114명을 기록한 후 26일 61명, 27일 95명, 28일 50명, 29일 38명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다 이날 다시 100명대로 들어섰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루 확진자 수 증가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며 “어제(29일)까지는 주말 검사량 감소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이고, 오늘은 월·화요일(28~29일) 검사 결과가 많이 반영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 113명은 지역발생이 93명, 해외유입이 20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지난 28~29일 각각 40명, 23명을 기록해 이틀 연속 50명을 유지했다. 

신규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51명, 경기 21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에서만 76명이 발생했다. 수도권 내에서는 경기 안양시 음악학원(누적 13명), 경기 성남시 방위산업체(누적 10명), 서울 도봉구 정신과 전문병원(누적 30명) 등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수도권 외 지역은 모두 한 자릿수로 부산 5명, 경북 4명, 광주 3명, 전북 2명, 대구·울산·충남 각 1명 등이다. 

신규 확진자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문제는 계속 우려가 제기된 ‘추캉스(추석+바캉스)’다. 정부의 귀성 자제 권고에 따라 오히려 전국 여행객이 급증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22일 기준 강원과 제주의 숙소 예약률은 각각 94.9%, 56%에 달했다. 전국 공항 이용객 수도 96만 명으로 예상돼 추석 연휴가 코로나19 재유행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윤 반장은 “8월 말에 최고점, 정점을 찍은 이후 (확진자가)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가장 큰 변곡점은 추석 연휴”라며 “추석 연휴 기간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연휴가 끝난 이후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첫날인 9월30일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이 분주한 모습 ⓒ연합뉴스
추석 연휴 첫날인 9월30일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공동대응 상황실이 분주한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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