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브리그》의 현실판을 꿈꾼다
지난 겨울, 프로야구 팬들은 드라마 《스토브리그》를 보며 한 사람을 떠올렸다. 바로 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단장이다. 30대의 젊은 나이에 단장에 오른 점에서 드라마에 등장한 백승수 단장과 성 단장은 닮아 있었다.
성 단장을 따라다니는 수식어는 ‘파격’이다. 30대인 성 단장을 영입한 롯데 자이언츠의 ‘파격’과 성 단장의 취임 이후 행보 역시 ‘파격’에 가까웠다. 스타 선수 출신이 아니고 감독 경험도 없었던 허문회 키움 수석코치에게 롯데의 지휘봉을 맡긴 데 이어 적극적인 트레이드와 선수 영입에 나서며 롯데의 변화를 시도했다.
성 단장이 강조하는 것은 ‘시스템’이다. 구단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이 시스템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성 단장 자신이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쌓은 경험이 토대가 됐다. 올해 성적은 기대만큼 신통치는 않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성 단장이 만들어낼 ‘파격’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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