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지는 ‘내집마련’의 꿈…3년간 66% 오른 서울 ‘중소형 아파트’값
  • 서지민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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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년간 서울 중소형 아파트값 상승률 가장 높아…3억원대에서 6억원까지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 ⓒ연합뉴스

최근 3년간 서울의 ‘중소형 아파트’의 시세의 상승률이 가장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억원까지 오른 중소형 아파트값에 사회초년생인 청년들과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더욱 힘들어진 모양새다.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받은 ‘서울 아파트 평형별 평균 매매시세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소형 아파트인 40~62.8㎡(약 12~19평)형의 시세는 2017년 5월 기준 3억7218만원에서 올해 7월 6억1741만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새에 2억4523만원이 올라 65.9%의 상승률을 보였다.

중소형 아파트 시세 상승률은 다른 평형과 비교했을 때 가장 높았다. 최근 3년 시세 상승률은 소형 34.0%, 중형 61.5%, 중대형 56.7%였다. 가격으로 따지면 소형 2억6117만원에서 3억5009만원, 중형 5억1524만원에서 8억3197만원, 중대형 7억2738만원에서 11억4006만원이었다. 

아파트는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소형(40㎡ 미만·12평 미만), 중소형(40~62.8㎡), 중형(62.8~95.9㎡·19~29평), 중대형(95.9~135.0㎡·29~40평), 대형(135.0㎡ 이상·40평 이상)으로 분류된다.

노원구·구로구는 중소형 아파트보다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이 소폭 높았다. 노원구의 경우 지난 3년간 중소형 아파트의 시세가 2억7110만원에서 4억1435만원(52.8%) 오르는 동안 소형 아파트는 1억8759만원에서 2억8815만원(53.6%) 올랐다. 구로구에서는 중소형 아파트 상승률은 49.9%였지만, 소형은 51.0%였다.

김 의원은 “역세권과 거리가 있고 연식이 오래된 소형·중소형 아파트마저도 문재인 정부 3년간 집값이 많이 올랐다. 자금이 넉넉지 못한 서민과 사회초년생들의 내집마련의 꿈이 멀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여간 서울에서 보통 시민이 살집이 사라졌다. 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이 갭투자와 ‘패닉바잉’을 자극해 서민의 주거비용만 급증시킨 만큼, 현재 주거정책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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