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2강’ 이재명-이낙연, 향후 판세는 [시사끝짱]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2 16:4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지율 추이에선 이재명 ‘상승세’ 이낙연 ‘답보’

차기 대권 주자 ‘2강’으로 분류되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판세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 이 지사에 대한 지지도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이 대표의 지지도는 답보 내지는 하락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9일 시사저널TV 《시사끝짱》에 출연해 “(이 대표가) 이슈를 주도한다는 모습을 전혀 못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무총리 시절과 다르게 당대표로서 이슈를 끌고갈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예전에는 야당이 말하면 맞받아치는 역할로 지지자들에게 각광을 받았다. 지금은 싸워주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은 이 지사가 약진한 이유로 코로나19에서 보여준 추진력 있는 행정력을 꼽았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이 과거에 비해 커졌는데, 이재명 특유의 돌파력과 감각이 더해지면서 다른 지자체장이나 정치인보다 더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대표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되면 어떤 비전을 가져다줄 수 있는지를 보여줘야 하는데, 내년 3월이면 대표에서 물러나야 하는 상황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얼마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 지사에 대해 “최근 이 지사의 메시지를 보면 굉장히 다양한 사안에 대한 의견을 내고 있는 반면 이 대표의 메시지는 (이 지사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며 “한동안 메시지를 이 지사가 장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전 의장은 이 지사의 한계에 대해 당내 지지기반을 꼽았다. 그는 “이 지사는 비주류에서 중심으로 비상해야 하는데, 현역 의원 중 이 지사의 지지세력이 얼마 되지 않는다”며 “결국 당내 경선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에서 ‘비주류’나 ‘변방’을 언제 어떻게 벗어날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 의장과 이 전 최고위원은 최근 여권 일각에서 제기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출마설에 대해서는 “현실성이 없다”고 진단했다. 박 전 의장은 “현재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의 명분도 잘 서지 않으니 ‘묘수’를 찾는 과정에서 튀어나온 의견이 아닌가 싶다”며 “(정 청장이 출마할 가능성은) 전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댓글쓰기펼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