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연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홍 의원은 28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세상이 왜 이래’가 아니고 ‘야당이 왜 이래’가 더 문제”라며 “탄핵으로 궤멸돼 지지율 4% 밖에 안되는 당을 천신만고 끝에 살려 놓으니 밖에서 웰빙하던 사람이 들어와 총선을 망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듯 “총선으로 망한 정당에 또다시 외부 인사가 들어와 당의 정체성을 상실케 하고 자기만의 작은 성을 쌓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울하게 정치보복 재판 받는 전직 대통령들 사건조차 이제 선 긋기를 하려고 한다”며 “그러면 문재인 정권과 무엇이 차별화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최근 연일 SNS를 통해 김종인 체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앞선 27일에도 글을 올리며 “공성대전을 할 때는 아군의 전력은 언제나 성을 지키는 적의 3배 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성이라는 장벽과 수성하고자 하는 집요함을 격파하려면 적의 3배 이상의 병력이 있어야 공성대전을 치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정권교체가 10년 주기로 되어 가고 있고 상대방은 입법, 사법, 행정을 장악한 데 이어 방송, 신문, 여론조사 기관까지 장악하고 있는 마당”이라며 “결기도 보이지 않는 야당이 그 안에서 저 세력은 극우라 손절하고 저 사람은 강성이라서 배제하고 저 사람은 나와 악연이 있어서 배제하고 저 사람은 내가 당권을 잡는데 방해가 되니 배제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초보 훈련병만으로 공성을 하겠다는 것은 요행수를 바라고 있거나 아예 전투를 하지 않고 항복할테니 잘 봐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과 다름없다”며 “작은 성을 만들어 작은 성주라도 하겠다는 발상은 오히려 그 작은 성주도 못하게 되는 궤멸이 올 수 있다”고 질타했다. 또 “이미 한 번 궤멸되었다가 겨우 거병한 사람들이 아직도 덜 당해서 이러냐”며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