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야당이 왜 이러나” 김종인에 직격탄
  • 유지만 기자 (redpill@sisajournal.com)
  • 승인 2020.10.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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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행수 바라거나 항복할테니 잘 봐달라는 신호 보내는 건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지난 8일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 ⓒ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연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체제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홍 의원은 28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세상이 왜 이래’가 아니고 ‘야당이 왜 이래’가 더 문제”라며 “탄핵으로 궤멸돼 지지율 4% 밖에 안되는 당을 천신만고 끝에 살려 놓으니 밖에서 웰빙하던 사람이 들어와 총선을 망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겨냥한 듯 “총선으로 망한 정당에 또다시 외부 인사가 들어와 당의 정체성을 상실케 하고 자기만의 작은 성을 쌓으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억울하게 정치보복 재판 받는 전직 대통령들 사건조차 이제 선 긋기를 하려고 한다”며 “그러면 문재인 정권과 무엇이 차별화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최근 연일 SNS를 통해 김종인 체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앞선 27일에도 글을 올리며 “공성대전을 할 때는 아군의 전력은 언제나 성을 지키는 적의 3배 이상이 되어야 한다”며 “성이라는 장벽과 수성하고자 하는 집요함을 격파하려면 적의 3배 이상의 병력이 있어야 공성대전을 치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정권교체가 10년 주기로 되어 가고 있고 상대방은 입법, 사법, 행정을 장악한 데 이어 방송, 신문, 여론조사 기관까지 장악하고 있는 마당”이라며 “결기도 보이지 않는 야당이 그 안에서 저 세력은 극우라 손절하고 저 사람은 강성이라서 배제하고 저 사람은 나와 악연이 있어서 배제하고 저 사람은 내가 당권을 잡는데 방해가 되니 배제한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초보 훈련병만으로 공성을 하겠다는 것은 요행수를 바라고 있거나 아예 전투를 하지 않고 항복할테니 잘 봐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것과 다름없다”며 “작은 성을 만들어 작은 성주라도 하겠다는 발상은 오히려 그 작은 성주도 못하게 되는 궤멸이 올 수 있다”고 질타했다. 또 “이미 한 번 궤멸되었다가 겨우 거병한 사람들이 아직도 덜 당해서 이러냐”며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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