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핼로윈데이’ 앞두고 신규확진 사흘째 세 자릿수…확산 우려 여전
  • 이선영 객원기자 (sisa@sisajournal.com)
  • 승인 2020.10.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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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발생 수도권 72명 집중…서울 47명, 경기 23명, 인천 2명
대구 10명, 강원 6명, 충남 3명 등 비수도권 21명
지난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 문진표 작성을 돕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보건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시민들의 문진표 작성을 돕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사흘째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수도권을 넘어 대구, 강원, 충남 등 곳곳에서도 산발적 발병이 잇따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0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4명 늘어 누적 2만638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125명)보다 11명 줄었지만, 여전히 세 자릿수로 사흘 연속 100명대를 보였다.

신규 확진자 114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93명, 해외유입이 2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106명)보다 13명 줄었다. 그러나 지난 28일부터 사흘간 수치를 보면 96명, 106명, 93명 등 100명 안팎을 오가는 상황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서울 47명, 경기 23명, 인천 2명 등 수도권이 72명이다. 수도권 외 지역은 대구 10명, 강원 6명, 충남 3명, 전북·전남 각 1명이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 모임, 사우나, 직장, 학교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 고리가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의 ‘럭키사우나’에서는 지난 26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6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전날 낮 기준 누적 확진자가 17명이다. 용산구의 한 의류업체에서도 집단발병이 확인돼 종사자 등 9명 확진됐다.

경기 포천시의 추산초등학교에서는 학생을 비롯해 교사, 학교 직원 등 15명이 무더기로 감염됐다. 성남시의 분당중학교와 관련해서도 전날 낮까지 총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용인시 동문 골프 모임(누적 51명), 구로구 일가족(44명), 강남·서초 지인모임(30명), 강원 원주시 일가족(23명), 대구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10명) 등의 감염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1명으로, 전날(19명)보다 소폭 증가했다.

확진자 가운데 4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고 나머지 17명은 경기(9명), 울산·충북(각 2명), 서울·인천·전북·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미국이 9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필리핀·우즈베키스탄 각 3명, 폴란드 2명, 러시아·인도·터키·헝가리 각 1명이다.

이날 사망자는 전날보다 1명 늘어 누적 463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75%다. 코로나19로 확진된 이후 상태가 위중하거나 악화한 ‘위중증’ 환자는 2명 줄어 51명이다.

방역당국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핼러윈데이’(31일)와 각종 주말 소모임, 단풍객 행렬 등이 코로나19 확산세를 키울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관련 시설 및 업소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설별·개인별 방역수칙의 철저한 준수를 당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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